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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넘어진 김(연준 실망감)에 쉬어가기(약세)

초장기물 상대적강세에 플랫..3선 미결제 급증..화이트리스트+기업실적 부진에 강세지속

채권시장은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기대가 컸던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이 실망감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밤사이 연준은 10년7개월만에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하지만 인하폭은 25bp(1bp=0.01%포인트)에 그쳤고, 제롬 파월 의장은 “장기 금리인하 사이클의 시작을 알리는 기조전환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초장기물은 상대적으로 강했다. 이에 따라 일드커브는 플래트닝됐고, 초장기구간 금리역전흐름은 계속됐다. 3년 국채선물 미결제가 전일 축소 규모의 두배로 증가한 것도 특징으로 꼽혔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생각보다 매파적이었던 FOMC로 실망매물이 나왔다고 전했다. 주식과 원화환율도 동반 약세를 보인 것도 특징이라고 봤다. 잠시 브레이크가 걸렸을 뿐 강세 분위기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 결정이 하루앞으로 다가온데다 최근 기업실적도 좋지 않다는 판단이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1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1.4bp 오른 1.326%를, 국고3년물은 1.7bp 상승한 1.309%를 기록했다. 3년물은 전일 1.292%를 보이며 2016년 10월4일 1.276% 이후 2년9개월만 최저치를 보이기도 했었다.

국고5년물은 2.3bp 상승한 1.346%를, 국고10년물은 2.0bp 오른 1.410%를 보였다. 국고30년물은 0.7bp 하락하는데 그쳐 1.375%를 나타냈다. 국고50년물은 0.8bp 오른 1.375%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10년 물가채는 1.7bp 상승한 0.592%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한국은행 기준금리(1.50%)와 국고채간 금리역전 상황은 계속됐다. 3년물과는 -19.1bp를, 10년물과는 -9.0bp를, 50년물과는 -12.5bp를 보였다. 10-3년간 금리차는 0.3bp 확대된 10.1bp를 보였다. 전날에는 9.8bp까지 좁혀져 5월31일 9.5bp 이후 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30-10년간 금리역전폭도 -3.5bp로 확대됐다. 지난달 29일에는 -4.6bp까지 확대돼 지난해 12월21일 -4.8bp 이후 7개월만에 가장 크게 역전됐었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3bp 오른 81.8bp를 보였다. 전날엔 81.5bp를 보이며 1월18일 80.3bp 이후 6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었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0틱 하락한 110.80에 거래를 마쳤다. 마감가가 장중 최저가였던 가운데 장중 고가는 110.87이었다. 장중변동폭은 7틱에 머물렀다.

미결제는 1만2607계약 늘어난 39만2881계약을 보였다. 전날에는 5450계약 감소한 바 있다. 거래량은 4만3757계약 증가한 11만62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0.28회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8234계약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210계약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에 나섰다. 반면 은행은 3259계약을 순매수하며 이틀째 매수대응했다. 투신은 2867계약을, 연기금등은 1141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투신은 5거래일연속 순매수다.

9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30틱 떨어진 133.23을 보였다. 역시 마감가가 장중 최저가였다. 장중 고가는 133.50으로 장중변동폭은 27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280계약 감소한 13만1308계약을, 거래량은 2만8642계약 늘어난 7만9612계약을 나타냈다.

원월물인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도 40틱 떨어진 133.25를 보였다. 미결제 6계약, 거래량 1계약을 나타냈다. 근월물과 원월물 합산 회전율은 0.61회였다. 이는 6월27일 0.63회 이후 한달여만에 최대치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503계약 순매도해 사흘만에 매도세를 보였다. 반면 금융투자는 707계약을, 연기금등은 318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의 경우 고평 1틱을, 10선의 경우 고평 3틱을 각각 기록했다.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생각보다 매파적인 FOMC 부담감으로 무거운 흐름이었다. 장후반엔 더 밀리며 끝났다. 특이한 점은 주식과 환율, 채권 모두 다 밀리며 트리플 약세를 보였다는 점 정도”라며 “초장기물만 상대적으로 강해 이 구간이 플래트닝됐다. 30-10년 금리역전폭도 4bp 가량으로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체로 추가 약세를 보는 것 같진 않다. 일본 이슈도 있고 대내적으로 기업도 워낙 어려운 상황이다. 쉽게 롱을 포기할 것 같지 않아 보인다”며 “미국 추가 금리인하가 제한된다 해도 대내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 큰 영향력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기대보다 못한 FOMC 실망감으로 약하게 출발했다. 30년물이 상대적으로 강했고 장중 온탕과 냉탕을 번갈아 다니면서 공방을 벌였다. 장막판엔 추가 약세를 보이며 끝났다”며 “3선 미결제가 늘어난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다. 어제 줄었던것보다 두배로 다시 늘었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며 매도가 나왔다. 꾸준히 달러온 채권시장은 일단 파월 의장이 브레이크를 걸어준 모습이다. 어제 금리는 저점을, 10-3년 스프레드는 10bp 언더를 기록하는 등 뜨거웠지만 일단 한템포 쉬는 모습이었다. 글로벌 금리 대부분 상승하는 흐름에 동행했다. 커브는 미국과 같이 플랫으로 움직였다. 외국인은 10선 매도에도 현물은 10년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지속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금리 흐름에 연동할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조라 금리 하항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때때로 조정을 거치는 흐름을 보이겠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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