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정유 부진에 2분기 수익성 '반토막'…배터리는 실적 개선

입력 2019-07-2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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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 부진ㆍ무역분쟁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전분기보다는 선방

SK이노베이션이 올 2분기 역마진에 가까운 정제마진 등에 따라 정유사업의 부진이 이어지며 수익성이 반토막 났다.

정유사업의 부진을 상쇄하던 화학 등 비(非)정유사업 역시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시황이 악화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세를 보였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의 신성장동력인 배터리 사업부는 적자폭을 줄이며 성장세를 증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3조1036억 원, 영업이익 4975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5%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무려 41.6%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 50.3% 증가하며 다소 개선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5조 9522억 원, 영업이익은 8286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액은 1.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7.0% 급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역마진에 가까운 정제마진, 역내 화학제품 공급 증가와 글로벌 무역분쟁 등 최악의 경영 환경에 이 같은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다만 정유-비정유부문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지난 1분기보다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 넘는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석유사업은 전분기 대비 2856억 원 증가한 2793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인한 유가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유 도입선을 다변화해 원유 수급을 최적화하고, 글로벌 시장 판매량 증대 노력을 기울이며 당초 전망보다 선방했다.

화학사업은 파라자일렌(PX)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약 37%에 해당하는 184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윤활유사업은 글로벌 마케팅 강화로 전 분기보다 개선된 7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두 비정유사업이 2분기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8%에 달한다.

석유개발사업은 운영 비용 감소에도 불구하고 2분기 중 진행된 ‘페루56광구’ 정기 보수 및 가스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44억원 감소한 5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재고 관련 손실 감소 및 운영 비용 절감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98억원 개선된 67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은 고객사 생산 스케줄 일시 변동에 따른 LiBS 판매량 감소로 전 분기 대비 32억원 감소한 27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하반기 IMO2020을 앞두고 테스트용 저유황 연료유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한 정제마진 상승과 이에 따른 석유사업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석유제품 수출 및 트레이딩 전문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IMO2020에 대비해 역내 최대 저유황유 공급을 목표로 선제 대응해 나가고 있어 정제마진 개선 효과를 가장 크게 누릴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는 저유황유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해 울산CLX에 건설 중인 VRDS(감압 잔사유 탈황설비)도 내년 상반기 완공 및 상업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VRDS는 감압증류공정의 감압 잔사유(VR)를 원료로 수소첨가 탈황반응을 일으켜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2분기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선제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노력으로 각 사업이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 회사가 업계 내 차별화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배터리·소재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독하게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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