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써 보세요 고객님” 체험숍 늘리는 삼성·LG

입력 2019-07-14 17: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만져보면 구매 가능성 높아“ 기존 매장 리모델링 잇따라

▲LG베스트샵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소비자는 재질이 다른 두 바닥 소재에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의 성능을 시험할 수 있다.     한영대 기자 yeongdai@
▲LG베스트샵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소비자는 재질이 다른 두 바닥 소재에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의 성능을 시험할 수 있다. 한영대 기자 yeongdai@
삼성전자, LG전자가 체험형 프리미엄 매장을 확대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제품을 구매하기 이전에 성능을 시험해보고, 나에게 맞는 가전을 찾길 원하는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LG베스트샵 롯데백화점 강남점·잠실점을 리모델링해 새로 오픈했다. 두 매장은 단순히 구조만 달라지지 않았다.

매장에는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인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물론이고, LG 시그니처도 전시돼 있다. LG 시그니처는 기술 혁신으로 성능을 끌어올린 LG의 초프리미엄 가전이다.

방문객이 LG 가전을 경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잠실점에는 소비자가 재질이 다른 두 바닥 소재에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의 성능을 시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두 매장에는 제품과 관련해 고객이 직원과 상담할 수 있는 자리도 넉넉히 마련돼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백화점에 입점해있는 매장의 크기를 정확히 밝히기 어렵다”며 “다만 고객을 위한 공간이 늘어난 만큼 이전보다 규모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LG베스트샵에 변화를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2월에는 서울 강남구 대치역 사거리에 있던 LG베스트샵 대치본점 매장을 학여울역 인근으로 옮겼다.

새 매장에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만질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났다. 한 달 후에는 강서본점을 기존의 등촌역에서 강서구청 사거리로 이전시켰다. 기존 990㎡(약 300평)규모였던 매장은 1650㎡(약 500평)로 넓어졌다.

▲새로 오픈한 LG베스트샵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전시된 LG 시그니처 TV 및 공기청정기      한영대 기자 yeongdai@
▲새로 오픈한 LG베스트샵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전시된 LG 시그니처 TV 및 공기청정기 한영대 기자 yeongdai@
▲삼성전자는 삼성디지털프라자를 프리미엄 스토어로 전환하고 있다. 삼성 프리미엄 스토어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19일 오픈된다.       한영대 기자 yeongdai@
▲삼성전자는 삼성디지털프라자를 프리미엄 스토어로 전환하고 있다. 삼성 프리미엄 스토어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19일 오픈된다. 한영대 기자 yeongdai@
삼성전자 또한 오프라인 매장인 삼성디지털프라자를 복합형 체험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 그 일환으로 백화점에 입점한 삼성디지털프라자를 프리미엄 스토어로 전환하고 있다. 프리미엄 스토어는 고객에게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한다.

양사가 기존의 매장을 180도로 바꾸는 데는 가전 판매량을 늘리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소비자가 청소기, 의류관리기 등을 단순히 눈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손으로 직접 만지면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가전 유통업체 분야에서 삼성과 LG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LG베스트샵은 지난해 매출액 2조6889억 원을 달성하며, 삼성디지털프라자(2조5467억 원)를 앞섰다. LG베스트샵 매출이 삼성디지털프라자를 넘어선 건 2003년 이후 15년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제품의 성능이 과거와 달리 복잡해지면서 고객들이 물건을 구매할 때 자세한 기능을 알고 싶어한다”며 “삼성전자, LG전자는 앞으로도 체험형 매장을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살아남아야 한다…최강야구 시즌3, 월요일 야구 부활 [요즘, 이거]
  • 수영복 입으면 더 잘 뛰나요?…운동복과 상업성의 함수관계 [이슈크래커]
  • “보험료 올라가고 못 받을 것 같아”...국민연금 불신하는 2030 [그래픽뉴스]
  • [인재 블랙홀 대기업…허탈한 中企] 뽑으면 떠나고, 채우면 뺏기고…신사업? ‘미션 임파서블’
  • 한국 여권파워, 8년래 최저…11위서 4년 만에 32위로 추락
  • '최강야구 시즌3' 방출 위기 스토브리그…D등급의 운명은?
  • 르세라핌 코첼라 라이브 비난에…사쿠라 “최고의 무대였다는 건 사실”
  • 복수가 복수를 낳았다…이스라엘과 이란은 왜 앙숙이 됐나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751,000
    • -2.66%
    • 이더리움
    • 4,570,000
    • -3.24%
    • 비트코인 캐시
    • 720,000
    • -6.07%
    • 리플
    • 741
    • +0.41%
    • 솔라나
    • 195,500
    • -7.61%
    • 에이다
    • 669
    • -3.6%
    • 이오스
    • 1,101
    • -2.91%
    • 트론
    • 166
    • -1.78%
    • 스텔라루멘
    • 161
    • -0.6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900
    • -4.02%
    • 체인링크
    • 19,700
    • -5.97%
    • 샌드박스
    • 630
    • -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