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비껴간 광명.. 불 붙는 아파트값

입력 2019-07-0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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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발표 후 반등.. '신안산선' 개통 호재에 지난주 0.48%↑

지난해 하반기 급등 이후 가격이 빠지면서 ‘거품설’까지 제기된 경기도 광명시 아파트값이 최근 다시 꿈틀대고 있다. 지난 5월 수도권 3기 신도시 지정을 피하면서 공급 대란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고 교통 호재까지 현실화하자 주택 매매 수요가 다시 붙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3기 신도시 리스크 피하고, 강남 집값 상승 영향받아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광명시 일대가 수도권 3기 신도시 지정으로 인한 공급 과잉 리스크를 피한데다 서울 강남권 아파트 시장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자 일부 주택 수요자들이 ‘준강남권’인 이곳 부동산 매매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광명시 광명동 한 공인중개사는 “개발사업이 한창인 광명뉴타운은 구도심 지역으로 인근에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곳이 없어 주택 수요 분산이라는 리스크를 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광명시 주변에 대규모 신규 택지(신도시)가 조성되면 주택 수요 분산으로 주택시장이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는데, 이를 비껴나면서 베트타운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광명뉴타운 주변 아파트 매매가격이 최근 들어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일부 단지에서는 '거품론'이 제기되던 수준으로 호가(집주인이 팔려고 부르는 가격)가 오른 상태다. 광명해모로이연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초 6억 원(16층)에 팔리며 지난해 말 기록한 고점 가격(20층)에 도달했다. 이 아파트 호가는 현재 층수에 따라 6억~6억5000만 원을 형성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광명시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48% 오르며 전국 시ㆍ군ㆍ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 광명지역 아파트값은 3기 신도시 2차 발표일인 5월 7일 전까지 경기도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경기도 전체 집값이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지난 5월 6일까지 1.50% 내려갈 동안 광명 지역은 4.72% 추락한 것이다. 하지만 5월 하순부터 이같은 현상이 완전히 뒤바꿨다. 경기 지역 평균 집값이 계속 하락하는 동안 광명은 5월 27일 0.20%로 전주 대비 반등하더니 2주간 주춤했다가 0.18%, 0.48%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신안산선 착공 현실화도 대형 호재로 작용

지난해 광명이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강남 접근성과 더불어 대형 교통 호재를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이러한 교통 호재가 현실화 속도를 높이면서 아파트값 상승을 다시 부추기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20일 신안산선 복선전철의 사업 착공을 위한 마지막 단계인 실세계획 승인서를 접수했다. 이르면 내달 착공에 들어가 2024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안산선이 개통하면 광명역에서 여의도역까지 7개 역만 거치면 돼 광명의 서울 도심 접근성이 크게 좋아진다.

이러한 신산안선 개통 호재 단지 중 하나로 꼽히는 ‘광명역파크자이’의 경우 전용 59㎡가 2014년 10월 분양 당시 최고 분양가가 3억4000만 원 수준이었지만 지난달 초 11층짜리가 7억5500만 원에 팔렸다. 5년 새 집값이 두 배 이상 오른 것이다. 지금은 호가가 8억~8억5000만 원 선으로 뛰었지만 매물이 많지 않아 거래는 뜸한 편이다.

일직동 D공인 관계자는 “서울에 전세 살면서 여의도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이곳 아파트 매입을 고려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며 “신안산선이 개통하면 집값이 더 오를 것을 우려해 미리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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