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브랜드 바꾸기' 열풍...“이름 값이 수주 좌우”

입력 2019-03-14 12:18 수정 2019-03-1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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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의 새 브랜드 '호반 써밋'(사진=호반건설)
▲호반건설의 새 브랜드 '호반 써밋'(사진=호반건설)

건설사들이 브랜드 강화 작업에 돌입하고 있다. 주택사업에서 신규 택지는 줄어들고 정비사업 물량 비중이 커짐에 따라 ‘이름값’으로 수주전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이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자사 주상복합 브랜드인 ‘호반써밋플레이스’를 ‘호반 써밋’으로 바꾸고 아파트단지에도 통합 사용하기로 했다.

기존 ‘호반써밋플레이스’는 2010년 판교를 시작으로 광교신도시, 광명역세권, 하남 미사, 천안 불당, 시흥 배곧, 시흥 은계 등에서 모두 조기 분양 완료됐다. 이 단지들이 입지, 주거 편의성 등으로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자, ‘호반 써밋’을 아파트에도 적용하자는 취지다.

호반건설은 수도권 큰 프로젝트에 ‘호반 써밋’을 사용할 예정으로, 이달 말 인천 송도에 ‘호반써밋 송도’를 공급해 첫 시장 반응을 얻게 된다.

대우건설도 이달 28일 ‘푸르지오’를 새로 단장해 공개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2014년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로 ‘푸르지오 써밋’을 출시했다. 하지만 2003년 출시한 ‘푸르지오’가 브랜드명에 들어감에 따라 다소 고급 브랜드 특유의 희소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제 이러한 이유로 2015년 분양한 ‘반포 푸르지오 써밋’ 주민들이 단지명에서 ‘푸르지오’를 빼 ‘반포 써밋’으로 바꾸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롯데건설도 ‘롯데건설’을 뛰어넘는 고급 브랜드 개발을 1년째 진행 중이다. 출시일과 새 브랜드명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앞서 쌍용건설은 지난해 10월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로 ‘더 플래티넘’을 선보였다. 더 전에는 현대건설이 2015년 ‘힐스테이트’의 상위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출시해, 강남권 최대 재건축 사업이던 반포주공 1단지를 ‘자이’를 누르고 수주한 바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사업에서 정비사업 비중이 늘면서 브랜드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실제 조합원들에게 사업 조건 못지않게 단지 브랜드가 주요 평가 요소다”고 말했다.

브랜드의 힘은 분양시장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 부동산 리서치 업체인 리얼투데이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 25일까지 분양한 단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395개 아파트 단지 중 1순위 청약을 마감한 단지는 192개(48.6%)로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는 전체 110개 중 79개(71.8%)가 1순위 청약 마감을 기록하며 훨씬 높은 흥행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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