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최대주주...불안한 투자자들

입력 2019-03-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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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3-13 18:1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일부 상장사들의 잦은 최대주주 변경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회계감사 시즌인 만큼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 년간 최대주주가 두 번 이상 변경된 상장사가 37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상당수는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복적인 최대주주 변경으로 경영 안정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대주주 변경 공시는 코스닥 기업이 월등히 많았다. 롯데케미칼, 대한제강, BGF리테일, 삼부토건 등 코스피 상장사 6곳을 제외한 31개사는 모두 코스닥 기업으로 집계됐다. 특히 선박용 크레인을 제작하는 디엠씨의 경우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최대주주의 이름이 5번 바뀌었다. 씨엔플러스와 비츠로시스, 퓨전데이타, 버킷스튜디오도 3회 이상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회계감사 시즌에 돌입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해 회계 감사의견 ‘비적정’을 받은 코스닥 상장사가 대규모 상장폐지 절차를 밟았기 때문이다. 감사의견 비적정으로 주식시장에서 이름을 감춘 썬코어, 위노바, 아이이 등은 상장폐지 절차를 밟기 전 최대주주가 수차례 변경된 바 있다.

실제 디엠씨, 씨엔플러스, 화진, 에이앤티엔, KJ프리텍, 지투하이소닉 등 9곳은 최대주주 변경을 공시한 이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디엠씨는 유상증자, 회생채권 출자 전환 등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하면서 일주일 만에 최대주주가 두 번 바뀌기도 했다.

특히 37개사 중 29곳(54%)은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15%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화진의 최대주주는 주식회사 메타센스로 장내매수로 주식을 취득해 4.16%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퓨전데이타 역시 주식회사 브라보라이프가 지분율 4.82%로 최대주주에 이름이 올라가 있는 상태다.

이러한 경영불안정성은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거래가 정지된 기업을 제외하고 이들의 주가는 일 년 사이 평균 27% 가까이 급락했다. 지난해 3월 8070원에 거래되던 퓨전데이타는 현재(8일 종가) 845원을 기록하며 약 90% 하락했다. 인트로메딕(80.82%), 인터불스(-77.36%), 디에이테크놀로지(-76.42%) 등도 주가가 반 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최대주주가 자주 변경되는 기업은 조심해야 하는데 기업 본연의 가치에 대한 의구심을 가져야 한다”며 “실제로 최근 3년간 상장폐지된 기업들의 73%가 사전에 최대주주 변경을 공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M&A(인수합병)에 노출될 우려도 있어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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