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동시장 양극화 이끈 3두마차는 구조조정·기술발전·서비스업 성장

입력 2019-01-13 12:03 수정 2019-01-1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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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후 상위 25% 노동자임금 연평균 1.9% 증가..취업도 양극화..재교육등 강화해야

미국 노동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임금과 고용측면에서 빠르게 양극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더 큰 문제는 이같은 현상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같은 미국뿐만이 아닌 산업과 인구구조가 비슷한 선진국에서 공통되게 나타나는 현상인 만큼 재교육훈련 강화 등 중장기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미국의 노동시장 양극화 배경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8년부터 2017년중 상위 25%에 해당하는 고임금과 하위 25%에 속하는 저임금 취업자는 각각 연평균 1.8%와 1.7% 늘었다. 반면 중임금 취업자수는 되레 0.2% 줄었다. 이에 따라 취업자수 비중은 같은기간 고임금은 20.3%에서 22.6%로, 저임금은 17.4%에서 19.2%로 늘어난 반면, 중임금은 62.3%에서 58.2%로 감소했다.

임금상승률 역시 같은기간 상위계층은 연평균 1.9% 증가해 중위(1.7%) 및 하위(1.5%)층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고임금 부문 평균임금의 저임금 부문대비 배율은 2000년부터 2007년중 3.32배에서 2008년에서 2017년중 3.43배로 확대됐다. 중임금과 비교해서도 2.03배에서 2.11배로 벌어졌다. 전체 임금근로자 임금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고임금은 확대(2008년 36.7%→2017년 40.7%)된 반면, 중임금 부문은 크게 감소(54.0%→49.1%)했다.

또 이같은 양극화는 대부분 산업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2008년부터 2017년중 중임금 부문 취업자수 비중 하락은 서비스업이 4.0%를 기록한데 이어, 제조업(-2.6%), 건설업(-2.3%) 등 주요 산업에서 모두 떨어졌다.

한은은 이같은 현상을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일자리 구조조정과 기술발전에 따른 전문인력 수요확대, 의료 및 요양 서비스업의 빠른 성장 등에서 원인을 찾았다. 실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8년부터 2010년중 숙련도가 낮은 일자리(중간숙련 -513만 명, 저숙련 -261만 명)를 중심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발생했다. 또 디지털 혁신 등 정보통신 부문 기술발전은 고숙련 노동자에 대한 수요를 확대했다. 아울러 의료 및 요양 서비스업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은 2007년 6.5%에서 2017년 7.5%로 확대되면서 취업자수 비중도 같은기간 12.2%에서 14.2%로 확대됐다.

김상우 한은 미국유럽경제팀 과장은 “노동시장 양극화는 산업과 인구구조가 유사한 대부분 선진국에서 공통되게 나타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소득불균형 차원에서도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나 구조적 요인 등을 감안하면 단기적 해결보다는 중장기적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질의 숙련 일자리 창출이 긴요하다는 점에서 재교육훈련 강화에 노력할 필요가 있으며, 저임금 취업자들에 대한 기술교육 등을 지원할 필요가 있겠다”며 “정부보조나 사회보험 등 사회안전망을 보강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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