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항공기 늘려라”…항공업계, 올해 무한경쟁 돌입

입력 2019-01-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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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항공업계 경쟁은 한층 심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각자의 전략을 바탕으로 역량 강화에 나서는 가운데, 신규 LCC 도입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국제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5월부터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를 시행하며 미주 및 아시아 노선에서 공동 운항을 확대하는 등 협력 기반을 구축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4월 보스턴 신규 취항 예정”이라며 “협력을 통해 미국 국내선에 대한 대한항공의 영향력이 확대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조인트벤처를 통한 대한항공의 수익이 올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노선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이탈리아 베네치아, 스페인 바르셀로나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장거리 네트워크 강화에 힘써왔다. 일각에서는 2019년 하반기 개항을 앞둔 중국 베이징 2공항이 아시아나항공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회사는 2017년 기준 국내 항공사 중 중국 노선 매출 비중(15.6%)이 가장 높다.

국내 LCC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몸집 불리기’ 작업에 한창이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31일 B737-800 항공기를 추가 도입해 올해 계획한 8대의 항공기 도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제주항공이 운용하는 항공기는 구매기 3대와 리스기 36대 포함해 39대로 늘어났다. 제주항공은 기단 확대로 신규 노선과 기존 노선 운항 횟수를 늘려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신규 LCC 면허심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에어필립 등 4개 사가 신규 국제운송사업자 면허를 신청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안에 심사가 완료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형 항공사의 경우 실적 개선보다 ‘내부 리스크 해소’가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한항공의 경우 최근 이명희(70)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현아(45) 대한항공 전 부사장, 조현민(36) 대한항공 전 전무가 관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송치됐다. 지난달에는 기내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유동성’ 이슈가 계속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소유의 금호고속·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 주식 등을 산업은행에 담보로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만기도래한 보증여신의 기한연장을 위한 조치인데,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이 사실상 ‘최후의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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