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11원 급등 ‘석달만최대’..매파FOMC+외인역송금+숏커버

입력 2018-11-0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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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원대 초반부터 결제수요..빅이벤트 마무리 1115~1135원 박스권 흐름 이어질 듯

원·달러 환율은 10원 넘게 급등하며 석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우선 밤사이 끝난 미국 연준(Fed)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매파적(통화 긴축적)으로 끝난 영향을 받았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금리인상 기조와 경기판단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밤사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 영향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그간 누적됐던 외국인 주식매도 자금이 실제 역송금으로 이어졌다. 1120원대 초반부터 결제(달러매수) 수요로 상승세가 가팔랐다. 주요 이동평균선을 연이어 돌파하자 숏커버도 쏟아졌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생각보다 원·달러 상승세가 가팔랐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 중간선거와 FOMC라는 빅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원·달러는 다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1120원대에서 1130원대 내지는 1115원에서 1135원의 기존 박스권 사이 흐름일 것으로 봤다.

▲오른쪽은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1.0원(0.98%) 급등한 1128.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8월10일 11.7원(1.05%) 상승 이후 3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1121.0원에서 출발한 원·달러는 장초반 1120.2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고점은 1128.4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8.2원을 보였다.

100엔당 원화환율은 6.89원 오른 990.30원을 기록했다. 한달만에 무너진 990원대를 하룻만에 회복한 것이다.

역외환율은 6거래일만에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0.8/1121.3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4.6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그간 누적된 외국인 주식 순매도 자금이 실제 역송금으로 연결된 것 같다. 어젯밤 미국 연준이 금리결정 이후 금리인상 스탠스와 경기판단에 대한 변함없는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강세 유로화 강세 흐름이었다”며 “그간 쏠렸던 숏 분위기도 언와인딩되면서 1120원대 초반부터 결제수요가 많았다. 상승추세가 빠르자 달러 추격매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예상치 못하게 원·달러가 많이 올랐다. 다만 빅이벤트가 없어 방향성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 원·달러 흐름도 추세를 형성하려다 실패하는 모습”이라며 “기술적인 달러매도세 유입이 있을 듯 싶다. 기존 1115원에서 1135원 박스권이 유효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FOMC에서 금리인상 기조를 재확인 함에 따라 원·달러가 상승압력을 받았다. 주가도 좀 하락한데다 1123원 1125원등 주요 이평선이 줄줄이 뚫리며 숏커버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 추가로 더 오르긴 힘들어 보인다. 분위기는 여전히 레인지”라며 “1130원대 안착도 힘들어 보인다. 1120원대에서 1130원대를 맴도는 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후 4시5분 현재 달러·엔은 0.24엔(0.21%) 오른 113.88엔을, 유로·달러는 0.0096달러(0.84%) 떨어진 1.1340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159위안(0.22%) 오른 6.9438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6.54포인트(0.31%) 떨어진 2086.0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06억5700만원어치를 매도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규모는 40억3000만달러(4조5572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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