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CC 이제 대세는 ‘전장용’

입력 2018-08-1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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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등장으로 삼성전기가 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생산을 늘린다. 일본 업체와 경쟁에서 우위를 가져가기 위해 기술개발에 주력한다.

16일 관련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기의 전장용 MLCC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KB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삼성전기 전장용 MLCC매출을 1000억 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수치다. 또한 내년에는 6000억 원, 2020년에는 1조2000억 원을 달성하는 등 향후에도 매출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MLCC는 전자제품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부품으로서, 금속판 사이에 전기를 유도하는 물질을 넣어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에 따라 전류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기는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전장용 MLCC 생산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 25일에 있었던 콘퍼런스콜에서도 삼성전기는 “제품 라인업 확대, 1차 협력사 신규 승인 등을 통해 전장용 사업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부산 사업장 MLCC양산라인에서 전장용 MLCC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삼성전기가 전장용 MLCC 생산을 증가한 배경에는 4차 산업혁명이 있다. AI(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가 개발되면서 전장용 MLCC에 대한 수요가 상승했다.

전장용MLCC는 다른 MLCC에 비해 수익성이 크다. 전장용 MLCC는 IT용 MLCC에 비해 기술 난도가 높아 가격이 4배가량 비싸다. 또한 스마트폰 한 대에 MLCC가 800~1000개 들어간다면, 자동차 한 대에는 1만2000~1만5000개 정도 필요하다.

전장용 MLCC 수요 증가로 인해 MLCC업체 간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본 전자부품업체인 무라타는 4월 일본 시네마현, 필리핀 공장에 전장용 MLCC라인을 증설하기 위해 최대 1000억 엔(약 1조182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무라타는 전세계 MLCC시장에서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무라타에 어어 2위(점유율 2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선 추측하고 있다.

또 다른 일본 MLCC생산업체 TDK 또한 지난 2~3년 동안 MLCC생산라인의 90% 이상을 전장용으로 전환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일본업체들이 전장용 MLCC 시장에 먼저 관심을 보였던 것은 사실”이라며 “당사는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원가절감, 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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