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 SKT 음악 사업 교두보로…연 140억 적자 해소 가능성은

입력 2018-07-3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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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가 SK텔레콤의 음악 사업 교두보 마련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지난해 14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극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리버는 다음달 10일 주주인 SK텔레콤과 에스엠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신주 799만867주를 발행하는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한다.

아이리버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45.90%인 SK텔레콤이고, 2대주주는 17.16%를 가진 에스엠엔터테인먼트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650억원,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나머지 50억원 등 총 700억 원을 출자하게 된다.

아이리버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운영 자금과 신기술 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에스엠엔터테인먼트를 아이리버 2대주주로 유치한 이후 정보기술(IT)과 콘텐츠 융합에 힘을 싣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자세한 내용을 알릴 수 있는 수준으로 정리하지 못했다"며 "금일 세부적인 자금 사용안과 내용 등에 대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아이리버를 통해 SK텔레콤이 음악 관련사업에 재진출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3월 아이리버를 통해 고음질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루버스'를 인수했다.

이 때문에 국내 음원 1위 사업자였던 멜론의 매각 결정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분석이 나온다.

멜론은 카카오플랫폼과 결합하면서 시장 1위자리를 독보적으로 지키고 있고, KT의 지니뮤직이 CJ디지털뮤직 흡수합병하면서 몸집 불리기 성공했다. 이동통신가입자 1위인 SK텔레콤의 지원을 받는다 해도 아이리버로선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아이리버는 최근 음악관련 사업에서도 기술적 우월성을 찾아볼 수 없다는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2016년 94억 원, 2017년 7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연구개발(R&D)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안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영세업체들이 주로 제조하는 휴대용 선풍기(손풍기) 사업까지 진출하면서, 고부가가치 기술기업 이미지에도 금이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많은 기업들이 음악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과거 아이리버의 명성을 되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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