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독증 증상은? '소변 감소·복통·시야장애'…고령 임산부 걸릴 확률 2배↑

입력 2018-06-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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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독증 증상과 원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고령 임신부가 증가하면서 임신중독증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 임신중독증은 전체 산모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병이다. 고령 임신부는 임신기간동안 임신중독증에 걸릴 위험이 35세 미만 보다 2배 이상 높다.

임신중독증은 전자간증이라고도 부르며, 임신 중 고혈압이 발견되는 경우를 말한다. 현재 질병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태반이 형성되면서 혈류공급이 제한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차적으로 착상 이후 발달단계에서 정상적으로 발생하는 영양막 세포가 모체 내로 잘 침투되지 않아, 태반으로의 혈류공급에 장애가 생기는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것이 2차적으로 산모와 태아의 혈관에 손상을 입혀 다양한 증상들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단순히 혈압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나 정기 검사에서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질환이 진행될수록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부종이 심해지고 소변 양이 감소하며, 두통·상복부 복통·시야장애 등이 발생한다. 또한 태아의 성장 발육부전이나 심한 경우 태아 사망 등이 나타난다.

가장 원칙적인 치료는 아이를 분만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34주 이후에 발견되는 임신중독증의 경우 분만을 하는 것이 원칙이며 분만을 하지 않는 경우 질환은 점점 나빠진다.

34주 이전의 치료는 조산으로 인한 태아의 위험성과 고혈압으로 인한 태아와 산모의 위험성을 고려해 결정한다. 그러나 질환이 많이 진행된 경우와 발작을 일으키는 경우, 조산 여부와 무관하게 무조건 분만을 해야 한다.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산모는 발작 경련을 일으키기도 하며, 간 파열·뇌출혈·실명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들이 발생하므로 조기에 진단하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과거에는 단백질을 제한하는 것이 도움이 여겨졌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예방을 위해서는 영양 성분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 전 당뇨나 고혈압·비만이 있는 경우에는 미리 의사와 상담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유정 제일병원 산부인과교수는 기명칼럼을 통해 "임신중독증 증상을 임신부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점이 문제"라며 "임신부의 40%는 체중이 급격히 늘거나 부종·두통 같은 임신중독증 자각증상을 겪지만 이를 임신중독증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유정 교수는 "임신중독증은 사전에 정확하게 진단한다면 분만 전까지 적절한 치료·관리가 가능하다"며 "임신중독증 위험이 높은 고령임신부라면 건강한 출산을 위해 정기적으로 산전 진찰을 꼼꼼히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체 산모 가운데 15%가 임신중독증으로 사망하며, 전 세계적으로는 매년 5만 명의 산모가 임신중독증으로 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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