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말라가는 조선업계…수주에 총력

입력 2018-05-2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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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임직원에 고통분담 호소…STX는 생산조직 개편 마무리

조선업계 일감 부족이 다시금 현실화하고 있다. 업체들은 수주 영업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내부 단속’에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현대중공업은 8월 해양플랜트 일감이 바닥난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23일 ‘해양사업본부 임직원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내고 “7월 말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나스르 프로젝트가 끝나면 해양 야드(작업장)에 일감이 바닥난다”고 밝혔다. 일감이 없어지면 해양사업본부 3600여 명의 인력은 유휴 인력이 된다.

강 사장은 우선적으로 임직원들에게 고통 분담을 호소했다. 그는 “조만간 새로운 수주에 성공하더라도 상당 기간의 일감 공백은 피할 수 없다”며 “이 기간은 무척 힘든 시간이 될 수밖에 없으며, 우리가 모두 함께 힘과 의지를 모아 허리띠를 졸라매고 견뎌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대중공업은 수주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 사장은 하반기 수주를 위해 다음 달 4일부터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조선·선박 박람회인 ‘포시도니아’에 직접 참석한다. 국내 조선사들은 과거 포시도니아 박람회에서 굵직한 수주를 따내는 등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STX조선해양도 내부 단속을 마치고 수주 영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STX조선해양은 최근 생산직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앞서 1일 생산조직 축소를 내용으로 한 인사 조치를 단행했지만, 조직 축소에 반대한 생산직 근로자들이 이전 소속 부서로 출근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계속됐다. 때문에 또 다른 파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내부 문제를 해결한 STX조선해양은 당분간 수주 활동에 전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지난달 1년여 만에 영국·그리스 선주사를 대상으로 세일즈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구체적인 수주 문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과 마찬가지로 포시도니아 박람회에도 참가한다. 영업 담당 임원과 해당 부서가 박람회에 참가해 STX조선해양의 기술력과 선박을 홍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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