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00달러 시대’ 거론되자…셰일가스 관련주 다시 떴다

입력 2018-05-23 17:19 수정 2018-05-2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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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내년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증시 수혜주를 겨냥한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이란 및 베네수엘라 경제 제재 우려 속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분은 배럴당 72.24달러로 마감했다. 2014년 11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분은 80달러에 육박했고, 두바이유는 77.06달러까지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금융투자회사 메릴린치는 내년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2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는 배럴당 90달러로 제시했고, 최대 100달러까지 도달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 셰일가스ㆍ원유 업계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달 미국의 일평균 셰일 원유 생산량은 802만 배럴을 기록해 월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미국 내 셰일 원유 생산량이 늘면 고질적인 미국의 무역적자가 상당 부분 해소된다는 점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고의적인 유가 상승 정책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동안 낮은 유가로 마진율이 나오지 않아 광구 개발을 미뤘던 기업들은 유가 급등으로 개발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SH에너지화학은 미국 아칸소주에 생산정과 개발정 등 총 8개 광구의 개발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며 매수세가 몰렸다. SH에너지화학은 이날 7.72% 오른 174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말부터 이날까지 주가 상승률은 21.6%에 달한다. SH에너지화학 관계자는 “현재 보유한 광구는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성이 확인된다는 가정 아래 개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가스공사는 그간 낮은 국제유가의 영향으로 대규모 손상차손이 발생해 자기자본이 크게 훼손됐지만, 유가 상승 시 해외자원 가치가 부각될 전망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장중 한 때 1.81% 오른 6만20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유의미한 흑자전환과 현금배당(배당수익률 3.1%)이 예상된다”면서 목표 주가를 5만5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36% 상향했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2분기 실적도 고유가의 영향으로 직전 분기보다 좋아질 전망이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이달 들어 4% 오르며 20만 원선을 회복했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유 도입부터 제품 생산까지 한 달 이상의 시차가 존재하는 국내 정유사들의 특징을 볼 때, 유가 상승 추세가 이익 증가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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