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줌인] 알짜 바이오벤처들, ‘기술특례’ 날개 달고 코스닥行

입력 2018-02-20 10:48 수정 2018-02-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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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엔지켐생명과학·오스테오닉 예정…수익 요건 충족 못해도 기술 우수성 인정되면 특례상장…연구개발·시설 투자 등 실탄 확보

기술력을 인정받아온 알짜 바이오벤처들이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잇따라 코스닥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매출 등 수익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기술성이나 인력 우수성을 평가받아 상장할 수 있도록 한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임상시험을 비롯한 연구개발(R&D)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 신약개발이나 기술수출의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2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우선 이달 중엔 12일과 13일에 알리코제약과 동구바이오제약이 각각 코스닥에 입성한 데 이어 바이오벤처 엔지켐생명과학과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의료기기 전문업체 오스테오닉이 코스닥에 상장된다. 이들 두 곳은 초기 중소기업을 위한 주식시장인 코넥스 시장에서 기술 특례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이전 상장하는 케이스다. 기술성 평가 상장특례제도란 코스닥 상장을 희망하는 기술력 있는 기업에 대해 경영실적 재무구조 등 기업공개( IPO) 요건을 완화해 주는 제도다.

코넥스 시장 대장주인 엔지켐생명과학의 경우 IPO를 통해 431억 원가량의 자금을 수혈해 올해와 내년 연구개발 및 시설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녹용에서 추출해 자체합성한 생체면역조절 신약후보물질인 ‘EC-18’ 양산 기술을 인정받아 코스닥 입성 전부터 셀트리온, 신라젠에 견줄 정도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과 미국에서 항암치료의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호중구감소증과 구강점막염 치료제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류머티즘관절염, 패혈증, 아토피피부염, 건선, 천식 등 8개 질환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상장 이후 기술 수출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회사 측은 “2020년 시판을 목표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연내 기술이전 조건부계약 협상을 시작해 내년 임상2상 완료 시점에 맞춰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넥스 시가총액 1위인 툴젠도 올해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이전 상장해 기술 수출은 물론 유전자 편 기반 치료제 연구 협력을 위한 실탄을 확보할 계획이다. 툴젠은 유전자가위 원천특허를 보유한 바이오 기업이다. 유전자가위는 단백질이나 RNA 등 생체물질로 구성된 ‘가위’를 이용해 유전물질인 DNA를 자르고 붙이는 등 편집할 수 있게 하는 교정 기법을 말한다. 툴젠은 지난해 8월 세계적인 농업기업 미국 몬산토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몬산토의 기술 사용권한은 비독점적이어서 툴젠은 다른 회사에도 같은 기술을 수출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연내 장내 미생물 분석기업 ‘천랩’, 유전체 분석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 핵산치료제 개발업체 '올릭스', 치매 패치제를 개발 중인 ‘아이큐어’, 액체생검 전문기업 ‘사이토젠’, 동물 질병진단 연구기업 ‘옵티팜’ 등이 올해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 데뷔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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