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비트코인, 미국 선물거래 개시되면 투기성 거래 일어나기 더 쉬워"

입력 2017-12-0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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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TBC '썰전')
(출처=JTBC '썰전')

'썰전' 유시민 작가가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미국에서 선물거래가 시작되는 데 대해 "투기성 거래가 일어나기가 더 쉬워지게 됐다"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7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선 유시민 작가와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가상화폐 열풍의 명암'을 주제로 토론에 나섰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10일부터,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18일부터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한다. 비트코인이 사실상 금, 원유처럼 하나의 기초자산으로 인정되는 셈이다.

이날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는 미국 선물시장에서 비트코인 거래가 시작되는 것과 관련해 "미국에서 한다고 다 좋은 게 아니다. 선물시장에선 일부 순기능이 있지만 투기성 거래가 일어나기 쉽다. 우리 리먼 사태 다 봤잖아요"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박형준 교수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시 순기능은 지금처럼 가격 등락이 왔다 갔다 하진 않을 것이라는 부분이다. 선물시장에는 가격이 떨어졌을 때 수익을 얻는 옵션도 존재하기 때문에 오히려 비트코인 가격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박형준 교수는 이어 "다만 선물 거래가 실질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을 안정화시키는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투기 상품으로서의 성격이 바뀌는 건 전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유시민 작가는 "수많은 가상화폐가 존재하는데 문제는 통제를 벗어난 화폐는 통용되기 어렵다. 화폐의 조건은 가치의 안정성인데 그 가치가 요동치면 화폐로서의 기능을 잃게 된다"라며 "비트코인은 일상적으로 한 시간 안에도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 할 정도의 가격변동이 일어나는 투기 대상이기 때문에 화폐 기능을 하는 게 불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트코인을 개발한 사람들이 엔지니어들이다. 이 엔지니어들은 화폐라는 것이 뭔지를 정확히 몰랐다"라며 "이런 비트코인이 전 세계를 점령하면 누가 좋을 것 같나? 투기꾼한테만 좋은 거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시민 작가는 "결국 언젠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해서 각국 정부와 주권국가들이 불법화 정책을 할 수 밖에 없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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