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400만원 돌파 최고가 경신… 美 선물 상장 전 '폭풍전야'

입력 2017-12-08 09:31 수정 2017-12-0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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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1000만 원(1비트코인 당 가격)을 돌파한 이후 2주도 채 되지 않아 2000만원을 훌쩍 넘겨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 대형 거래소 선물(Futures) 상장 기대감이 계속되고 있고, 배당처럼 받게되는 파생 코인(Coin·가상화폐를 말함) 받기 위해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1비트코인 당 가격은 8일 오전 0시10분 께 2025만 원으로 거래되며 사상 처음 2000만 원대를 넘어섰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2470만 원에 거래되면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고공행진과 함께 거래량과 시가총액 규모도 급성장하고 있다.

가상화폐 통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2818억 달러 308조4300억 원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327조5229억) 턱밑까지 추격했다. 일일 거래량 또한 19조4821억 원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시장에선 비트코인의 세계적 상승세를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해외 거래소인 비트피넥스(Bitfinex)보다 약 440만 원(25%)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 네트워크 과부하로 전송이 지연되면서 해외 거래소에서 싸게 사 국내 거래소로 옮겨 파는 차익(재정)거래가 원활하게 되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거래량 비중은 약 16%로 집계가 확인되지 않은 업비트와 군소 거래소를 합하면 20%를 뛰어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원인은 크게 미국 대형 거래소 상장과 비트코인 파생코인을 무료료 분배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오는 11일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내부 절차가 지연된 탓에 18일 선물 거래를 개시한다. 나스닥도 내년 2분기 내로 가상화폐 선물을 출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가상화폐를 지급결제 수단으로 인정한 일본까지 공식적인 선물 거래가 이뤄질 전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쿄금융거래소(TFX)는 비트코인 선물 상장을 위한 실무 소위원회를 내년 1월 발족하기로 했다.

선물 상장을 제도권 편입과 자산가치 인정으로 보고 매수세가 몰린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12월에만 비트코인 파생코인들이 줄줄이 탄생을 예고하면서 이를 받기 위한 매수세도 가세했다.

비트코인 파생코인이란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복제해 새로운 가상화폐를 구현하는 것으로 비트코인 소유자들은 지난 8월 비트코인 캐시(BCH)를 시작으로 지난달 비트코인 골드(BTG)를 지급받았다.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지난달 이미 비트코인 다이아몬드(11월24일)를 지급받았고, 이번달에는 비트코인 플래티넘 슈퍼 비트코인, 비트코인 캐시플러스(1월), 비트코인 실버, 비트코인 우라늄 등을 받게될 예정이다.

시장에선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다만 미국 대형 거래소에서 선물 상장 시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선물이 상장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가격이 안정화될 것을 예상하면서도, 단기적으로 급등락을 반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전문 트레이더는 "과열이라고 생각했을 때 계속해서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며 "선물 상장에 따르는 변화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관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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