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금통위후 첫 강세, 입찰 무난+이주열 시장달래기에 ‘저가매수’

입력 2017-10-2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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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물 입찰에 외인 유입..저평 확대에 선물 위주 매수..GDP 등 발표 앞둬 단타접근

채권시장이 지난주 1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직후 처음으로 강세를 보였다. 그간 약했던 단기물 위주로 강세를 보여 일드커브는 스티프닝됐다. 국고채 20년물 입찰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확인되는 등 무난했던 데다 관심을 모았던 한은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비교적 비둘기파적 언급을 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이미 두 번의 금리인상을 반영하고 있는 데다 금통위 후 이틀간의 금리 급등이 과했다는 인식도 확산했다. 현선물 저평이 급격히 확대됐었던 것도 차익거래 유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채선물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었다.

반면 물가채는 약세를 이어갔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한은은 통안채 91일물 금리 입찰 결과에도 불구하고 보합으로 마감한 점은 또 다른 특징이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이 총재가 국감에서 기조적인 성장세와 물가상승세를 확인후 금리인상에 나서겠다고 언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다만 매수세가 강하지 못한데다 이번주 26일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발표도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밝혔다. 추세전환이라기 보다는 당분간 단타매매를 통한 단기대응에 치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분간 출렁임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23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채 2년물이 3.7bp 떨어진 1.962%를 기록했다. 국고채 3년물도 5.6bp 하락한 2.032%를 보였다. 국고채 10년물은 1.7bp 내린 2.454%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은 1.2bp 내린 2.356%에, 국고채 50년물은 1bp 떨어진 2.35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국고10년 물가채 16-5는 0.9bp 상승한 1.534%로 8월18일 1.538% 이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은 기준금리(1.25%)와 국고채 3년물간 금리차는 78.2bp로 줄었다. 10-3년 스프레드는 3.9bp 벌어진 42.2bp를 나타냈다. 30-10년간 스프레드는 0.5bp 올라 -9.8bp로 역전폭이 축소됐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2.6bp 하락한 92.0bp를 기록했다.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1틱 오른 108.18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고점은 108.19, 저점은 107.99였다. 장중변동폭은 20틱을 보였다.

미결제는 1만4990계약 감소한 22만3852계약을, 거래량도 5만7620계약 줄어든 14만26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63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745계약 순매수해 14거래일만에 매수전환했다. 금융투자도 2237계약 순매수해 사흘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반면 은행이 2640계약 순매도하며 사흘만에 매도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지난주말보다 32틱 상승한 122.17을 기록했다. 장중저점은 121.73, 고점은 122.21로 장중변동폭은 48틱이었다.

미결제는 894계약 감소한 9만1551계약을, 거래량은 6580계약 줄어든 5만8027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63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보험이 402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482계약 순매도해 5거래일만에 매도전환했다. 외국인은 8계약 순매도에 그쳤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이 저평 10틱을, 10년 선물이 저평 5틱을 각각 기록했다.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5500억원 규모 국고채 20년물 입찰에서는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응찰액은 1조6430억원으로 응찰률은 298.7%였다. 이는 2013년 6월 211.6% 이후 4년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낙찰금리는 2.385%다. 응찰금리는 2.370%에서 2.430%를 보였고, 부분낙찰률은 69.5%였다.

한은이 진행한 통안채 91일물 1조1000억원 입찰에는 6000억원 낙찰에 그쳤다. 응찰액도 1조600억원으로 응찰률은 96.4%에 그쳤다. 이는 1년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응찰률을 기록한 지난 10일 입찰(94.2%)과 비슷한 수준이다.

부분낙찰은 없었던 가운데 낙찰금리는 1.41%를 기록했다. 이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대비 3bp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낙찰금리에도 불구하고 금융투자협회의 CD 91일물 고시금리는 전장대비 보합인 1.38%를 기록했다.

▲국채선물 일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국채선물 일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채 금리가 올랐고 지난주 분위기가 이어졌음에도 선물 저평 확대에 따른 선물 중심 매수가 유입되면서 저평을 축소하는 모습이었다. 한은 국감에서도 비둘기적인 코멘트가 나오면서 금리도 단기물을 중심으로 반락했다”며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오전엔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무난한 수준에서 끝났다. 다만 입찰전 강할 것이라는 전망과 비교해서는 상대적으로 약했다. 외국인이 입찰에서 1500억원어치를 매수했다는 점은 안도할 만한 재료였다. 이후 장중에는 한은 국감에서의 코멘트에 따라 출렁였다”며 “국고채 3년물이 두 번의 금리인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하다는 인식에 저가매수쪽으로 방향을 잡는 흐름이었다. 다만 매수세가 강했다기 보다는 선물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가매수 분위기가 오래 갈 것 같지는 않다. 이번주 3분기 GDP 발표도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추세를 잡기보다는 단타 위주 흐름을 보이겠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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