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 비트코인’ 나온다…일본, 중국 비트코인 거래소 폐쇄에도 가상통화 미래에 ‘올인’

입력 2017-09-1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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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호파이낸셜그룹ㆍ우편저금은행 등 지방은행 수십 곳과 손잡고 ‘J코인’ 추진

▲일본의 한 스타트업에서 직원이 스마트폰으로 ATM 기기에서 비트코인을 인출하는 방법을 시연하고 있다. 블룸버그
▲일본의 한 스타트업에서 직원이 스마트폰으로 ATM 기기에서 비트코인을 인출하는 방법을 시연하고 있다. 블룸버그

‘일본판 비트코인’이 나올 예정이다. 중국이 최근 비트코인 거래소를 폐쇄하는 등 가상통화에 대한 통제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개인이 인터넷이나 가게 등에서 결제수단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새 가상통화 구축에 나섰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과 일본 우정그룹 산하 우편저금은행(유초은행)이 지방은행 수십 곳과 손을 잡고 엔화와 등가교환할 수 있는 가상통화, 이른바 ‘J코인’을 취급하는 새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1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J코인은 은행의 예금계좌와 연동돼 개인, 기업들이 자유롭게 돈을 주고받을 수 있다. 현재 중국의 알리바바그룹홀딩과 미국 애플이 모바일 결제에서 존재감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들 은행은 J코인을 통해 규격을 통일시켜 이에 대항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다른 메가뱅크도 포함시켜 연합이 더욱 대형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가상통화를 모바일 결제 등의 주축으로 삼겠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신의 은행 계좌에서 일정 부분을 J코인으로 바꿔 이를 편의점이나 레스토랑 등에서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개인간 송금에도 J코인을 쓸 수 있는데 수수료가 없다는 이점이 있다.

비트코인 등 최근 빠르게 확산하는 다른 가상통화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가격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은 그때 그때의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이 심하게 변동한다. 그러나 J코인은 항상 엔화 가치와 동일하기 때문에 가격이 급등락하지 않는다. 또 인터넷을 통해 개인과 자영업자, 기업 등 모든 돈을 쓰는 주체가 상시적으로 교환할 수 있다. 아울러 도난 위험 등이 낮기 때문에 상점들이 현금보다 할인된 J코인 가격에 제품을 판매할 가능성도 있다.

J코인은 선불식 전자통화의 장점을 잡으면서도 높은 신뢰성과 넓은 유통망을 갖춘 것이 특징으로, 오는 2020년까지 시작하는 것이 은행들의 목표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달 미즈호와 유초은행, 요코하마은행 등 70여 은행 관계자와 IT 기업들이 J코인 출범을 위한 준비회의를 열었다. 한편 다른 가상통화인 ‘MUFG코인’을 시도 중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J코인에 합류할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은행들도 이런 가상통화를 운용하는 이점이 있다. 가장 큰 혜택은 빅데이터의 확보다. 이용자의 쇼핑이나 송금 내역 등을 빅데이터로 축적해 상품 개발과 가격 전략에 활용할 수 있다. 알리바바의 알리페이가 내년 봄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고 애플페이와 네이버 라인페이 이용이 확산하면서 외국기업에만 이런 결제정보가 넘어가게 해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도 J코인 추진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ATM 유지 비용이 일본에서만 연 1조 엔(약 10조2285억 원)에 달하는데 가상통화가 활성화하면 이런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일본은행(BoJ)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해 전자화폐 결제 총액은 약 5조 엔으로, 전년보다 1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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