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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비트코인시장 들었다 놨다… 中 ‘거래소 폐쇄說’ 속내는

[이투데이 김우람 기자]

中 정부, 국부유출·돈세탁 우려감에

무분별한 초기코인발행 규제 움직임

채굴량 70%·거래량 20% 달하는데…

세계 최대의 가상화폐 시장 악재에

BTC 가격 이틀만에 700달러 급락

중국이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중국은 비트코인 채굴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거래량은 20% 수준으로 가상화폐 시장의 주요 국가다. 업계 관계자들은 폐쇄 조치까진 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면서도, 혹시 모를 조치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거래소 전면 폐쇄 가능성 있나 = 시장에선 중국이 가상화폐 거래소의 전면 폐쇄 조치 가능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중국은 새 가상화폐를 통해 무분별하게 투자금 모집이 이뤄진다고 판단하고 초기코인발행(ICO)을 규제하기로 했다.

기술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증권형인 새 가상화폐를 없애겠다는 취지에서다.

규제 강화 분위기 속에서 거래소 전면 폐쇄를 검토한다는 중국 매체의 보도가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0일 밤 한 때 비트코인 가격은 3976달러까지 일시 급락했다. 지난 8일 기록한 최근 최고가 4700달러 안팎에서 이틀만에 700달러 이상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이 전면 폐쇄라는 극단적 조치를 취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중국이 송금 한도 축소, ICO 규제 등의 정책을 내놓은 것은 가상화폐를 제도권으로 편입하기 위한 조치일 뿐, 산업의 완전 폐쇄까지 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최근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거래소 폐쇄라는 극단적 조치를 취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폐쇄 조치 소식에 대해 중국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 폭풍 전야 = 그러나 거래소 전면 폐쇄 가능성에 대해 안심할 수만은 없다고 관계자들은 조언하고 있다.

파급력이 큰 만큼 작은 가능성도 놓칠 수 없다는 것이다.

중국은 비트코인 채굴의 70%가 이뤄지는 국가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비트코인 거래량은 20%를 상회한다. 이는 알려진 추정치로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는 중국인들은 이보다 많을 것이란게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한 가상화폐 전문 투자자는 "중국에서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없게 되면 전 세계적으로 시장 위축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비트코인 채굴도 약화돼 네트워크의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거래소들은 아직 운영 중단에 대한 계획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안감이 증폭되자 중국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오케이코인(OKCOIN)은 정부로부터 폐쇄 명령을 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대형 거래소인 OKCOIN, 차이나BTC(CHBTC), 후오비(HUOBI) 등에서는 정상적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국부 유출·자금 세탁이 표적 = 중국이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는 것은 자국내 부자들이 자산을 해외로 이동하는 수단으로 쓰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는 초 국가적인 송금시스템으로 30~40분이면 송금이 이뤄진다.

이런 점을 이용해 부호들이 재산을 가상화폐로 변환해 해외로 은닉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를 근절하고자 중국 정부는 거래소의 송금 한도를 제한하는 규정을 만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자산을 비트코인으로 바꿔 보관한 후 타인에게 송금할 경우 증여세나 양도세 등 세금 회피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부정적인 인식을 증가시켰다.

그렇다고 중국 규제가 다른 나라보다 엄격한 수준은 아니다.

ICO 규제는 미국과 우리나라, 싱가포르 등에서도 투자자 보호를 위해 마련하고 있고, 송금 한도 축소도 불법 자금 이동을 막겠다는 취지로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검토 중인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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