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햄버거, 식중독균 기준치 3배 이상 검출

입력 2017-08-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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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햄버거 안전실태조사’ 결과...2년 6개월간 771건 식품 위해사례 접수

맥도날드 햄버거에서 식중독균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 초과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명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린 어린이의 소식이 알려진 상황에서 불안감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10일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햄버거 안전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하는 햄버거 38종 중 맥도날드 햄버거에서 기준치(100/g 이하) 3배 이상을 초과(340/g)하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식품 원재료, 물, 조리종사자(비강·손·옷 등) 등을 통한 식품 오염이 가능한 황색포도상구균은 식중독 유발 등 구토, 설사, 복통, 오심의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포도상구균이 분비하는 장독소(enterotoxin)가 내열성이 강해 100℃ 60분 이상 가열할 것을 알리고 있다.

최근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식품 위해사례를 보면, 2014년 1월 1일부터 지난해 6월 30일까지 햄버거 관련 위해사례가 총 771건에 달했다.

특히 지난 6월까지는 153건이 접수되는 등 전년 동기대비 44.3% 급증한 추세다.

햄버거 위해사고 발생시기는 식중독 발생이 빈번한 여름이 193건(34.6%)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가을 137건(24.5%), 봄 117건(21.0%)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위해사고 512건 중 식품 위해 취약계층인 19세 이하 어린이가 118건(23.0%)을 차지했다.

위해 원인 및 증상별로는 711건 중 ‘햄버거 섭취로 인한 위해사례’가 444건(62.4%)으로 가장 많다. 햄버거에 혼입된 이물질을 확인하거나 이물질을 통해 위해가 발생한 사례는 214건(30.1%) 규모였다.

이 밖에 이물질 종류가 확인되는 214건 중 플라스틱·비닐이 32건(14.9%), 벌레 31건(14.5%), 금속·유리조각 28건(13.1%) 등이었다.

김제란 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은 “햄버거를 섭취한 어린이가 용혈성요독증후군(일명 햄버거병)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햄버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햄버거는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취약한 어린이가 즐겨먹는 대표적인 ‘어린이 기호식품’으로 보다 철저한 안전관리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맥도날드 측은 식중독균 검출 사실이 알려지자, 소비자원의 발표를 막기 위한 ‘조사결과공표금지가처분’에 나섰다 기각됐다.

(출처=한국소비자원)
(출처=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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