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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청년 스타트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든다

[박희재 청년희망재단 이사장]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올해 1월에 CB 인사이트(CB Insight)사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세계적으로 유니콘 기업은 183개사로 55%가 미국에 있고, 45개 기업은 중국에 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 중국의 베이징과 선전, 영국의 테크시티,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등은 여전히 창업 열기가 뜨거운 곳으로 글로벌 인재와 자본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세계 각국의 인재들과 자본이 모여드는 글로벌 창업 메카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한 예로 중국 선전에서는 창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젊은이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데 반해 우리나라 청년들은 대부분 안정된 직업을 구하는 것에 더 치중하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는 미국 실리콘밸리 다음으로 많이 창업하는 곳이며, 세계 각지에서 창업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도시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에 있는 스타타우(StarTAU)는 ‘창업 국가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방문객을 대상으로 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테크니온 대학은 창업 MBA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스라엘 청년들에게 가장 큰 화두는 스타트업이다. 가족과 친구들이 모이면 창업을 이야기하고, 성공 스토리를 나누고, 자연스레 도전하고자 하는 열정에 힘을 보탠다. 주위에 아는 청년들이 어떤 창업을 했는지, 최근 어떤 창업들이 잘나가는지, 앞으로 어떤 창업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등의 창업 이야기가 주된 대화 주제다.

또한,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대학, 테크니온 대학 등의 창업 교육 과정은 세계의 많은 대학들의 모델이 됐고, 민간 기업들도 대학과 함께 스타트업에 관심을 쏟으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들도 투자에 매우 적극적이다. 해마다 벤처캐피털 규모가 늘고 있으며, 중장년층으로부터의 자금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관심과 투자로 이스라엘은 성공적 벤처 생태계를 튼튼하게 구축한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

언론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이스라엘 부모들이 바라는 자녀의 직업 1순위는 과거에는 변호사와 의사였다. 하지만 현재는 벤처 창업을 하는 기업가가 1순위다. 이스라엘 언론은 벤처기업이 성공을 거두면 수많은 미디어들이 나서서 성공 사례를 소개하고 방송하는 등 창업가들을 격려하고, 사업 확대와 성공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높인다. 우리나라 언론도 스타트업 성공 사례, 도전하는 청년들에 대한 격려와 각계각층의 지원 등을 더 많이 알려서 글로벌 시장에서 맹활약할 수 있도록 강력한 에너지를 주는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

우리나라의 많은 부모들은 자녀들이 스타트업보다는 안정적인 직업을 갖길 바라고 있다. 한국의 청년들은 이스라엘 청년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을 만큼 우수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뛰어난 엘리트 인재들임에도, 안주하면서 도전조차 하지 않는 청년들이 많다. 이들 젊은이들을 움직이게 만들 수 있는 창업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고, 정부·기업·대학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새 정부에서도 일자리 추경에 청년창업펀드 5000억 원, 창업기업융자 60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반영하는 등 청년 창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지대하다. 청년희망재단도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청년들이 스타트업을 통해 많은 유니콘 기업과 데카콘 기업을 키우는 데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공과대학 교수이자 벤처기업 CEO 출신의 이사장으로서 청년들의 스타트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의 활력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

박희재 청년희망재단 이사장 opini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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