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헤지펀드 ‘톱10’ 순위 변동 가속화… 흥국자산운용·교보證↑

입력 2017-06-05 17:38 수정 2017-06-0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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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1위 삼성헤지운용, 분사 결정 이후 설정액 ‘뚝’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설정액 10조 원대 규모의 대형 시장으로 성장했다. 시장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주도권 경쟁에 돌입한 운용사 간 순위 변동도 발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흥국자산운용은 5월 헤지펀드 설정액 1조1434억 원을 기록해 운용사별 설정액 1위를 수성했다. 지난 4월(7913억 원) 때보다 설정액이 3500억 원 이상 늘면서 전체 순위가 2계단 상승한 덕분이다.

기존 1위였던 삼성자산운용은 삼성헤지자산운용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분사를 감행하면서 순위가 곤두박질쳤다. 4월 1조1434억 원으로 합산됐던 삼성자산운용 설정액은 5월 데이터 분리가 본격화됨에 따라 크게 줄었다. 5월 말 기준으로 삼성헤지자산운용(8800억 원)과 삼성자산운용(3598억 원)의 설정액 순위는 3위와 7위를 각각 기록 중이다.

반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각각 2위와 4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1조580억 원)은 흥국운용과 더불어 유일하게 1억 원 이상의 설정액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운용도 5781억 원으로 상위권에 랭크됐다.

불과 2개월 전 헤지펀드 업계에 본격 발을 들인 교보증권은 신생 운용사로서는 이례적으로 상위 5위권 안에 들었다. 교보증권의 설정액은 5578억 원으로 미래에셋운용과의 차이가 200억 원 남짓한 수준이다. 설정된 펀드 수가 27개로 가장 많았으며, 이 중 대부분은 중수익·중위험 전략의 채권·메자닌형 헤지펀드로 구성됐다.

비교적 하위권인 6~10위권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을 제외하고 큰 변화가 없었다. 안다자산운용(3967억 원), NH투자증권(2900억 원), 브레인자산운용(2312억 원), 라임자산운용(2247억 원) 등이 1~2계단씩 아래로 밀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 운용사는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주기 위해 분명한 투자 철학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반 운용사들은 메자닌이나 가치투자, 패시브 등 여러 투자전략을 동시에 사용, 오히려 (고객 유치에) 불리해 분사를 결정하는 경우가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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