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렬·안태근 등 '돈봉투 만찬' 참석자, 뇌물 혐의로 고발 당해

입력 2017-05-22 10: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투감센터, 22일 경찰에 수사 의뢰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이투데이DB)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이투데이DB)
이른바 '돈봉투 만찬' 사건에 연루된 검찰 관계자들이 뇌물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공동대표 윤영대)는 22일 오전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 등 10명을 뇌물과 횡령,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피고발인 명단에는 문제의 술자리에 동석한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5명, 법무부 검찰국 과장 2명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음식적에서 저녁모임을 가졌다. 안 전 국장은 이 자리에서 검찰 특별수사본부 소속 간부들에게 수고했다는 명목으로 70만~100만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지검장 역시 검찰국 과장들에게 돈봉투를 줬지만 다음날 돌려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표 등은 "안 전 국장이 제공한 돈은 이 전 지검장 등이 자신과 관련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수사하지 않은 행위에 대한 보답으로 준 뇌물"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낸 기업들을 뇌물 혐의로 기소하지 않고 대통령만 강요죄로 기소하는 방법으로 공무집행을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검찰 특수본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한 삼성 외에 롯데만 같은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투감센터는 이번 사건을 검찰이 아닌 경찰에 고발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시로 감찰이 진행 중이지만, 검찰이 동료를 제대로 조사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그동안 윤 대표 등은 진경준 전 검사장과 넥슨의 수상한 거래 등을 문제삼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왔다. 이들은 우병우 라인으로 분류되는 김주현 전 대검 차장, 최윤수 국정원 2차장, 윤갑근 대구고검장, 윤장석 검사 등에 대해 검찰에 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법무부·대검찰청 합동감찰반(총괄팀장 장인종 법무부 감찰관)은 19일 이 전 지검장 등 10명에게 경위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감찰반은 △격려금의 출처와 제공 이유 △격려금의 지출과정이 적법하게 처리됐는지 여부 △청탁금지법 등 관련 법령 위배 여부 △법무·검찰의 특수활동비 사용체계 등을 점검한 뒤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범죄도시4’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범죄도시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직장 상사·후배와의 점심, 누가 계산 해야 할까? [그래픽뉴스]
  • 동네 빵집의 기적?…"성심당은 사랑입니다" [이슈크래커]
  • 망고빙수=10만 원…호텔 망빙 가격 또 올랐다
  • ‘눈물의 여왕’ 속 등장한 세포치료제, 고형암 환자 치료에도 희망될까
  • “임영웅 콘서트 VIP 연석 잡은 썰 푼다” 효녀 박보영의 생생 후기
  • 꽁냥이 챌린지 열풍…“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50,000
    • +2.42%
    • 이더리움
    • 4,529,000
    • +0.58%
    • 비트코인 캐시
    • 703,500
    • -1.95%
    • 리플
    • 731
    • -0.41%
    • 솔라나
    • 211,600
    • +5.01%
    • 에이다
    • 682
    • +2.25%
    • 이오스
    • 1,149
    • +4.93%
    • 트론
    • 160
    • -1.23%
    • 스텔라루멘
    • 165
    • +1.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950
    • -0.86%
    • 체인링크
    • 20,160
    • +1.77%
    • 샌드박스
    • 652
    • +1.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