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남녀’ 사망 PD 측, 욕설 가득한 녹음파일…“고통스러운 현장 견디기 힘겨워해”

입력 2017-04-18 14:49 수정 2017-04-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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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이한솔 씨 페이스북)
(출처=이한솔 씨 페이스북)

tvN ‘혼술남녀’ 故 이한빛 PD 대책위원회가 CJ E&M측에 사과를 요구했다.

18일 서울특별시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는 tvN ‘혼술남녀’ 조연출 故이한빛 PD 사망사건 대책위원회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대책위원회는 “고인은 청년 사회 문제, 비정규직 문제 관심이 많았다. 그런 사람들을 위로하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어 CJ E&M에 입사했다”라며 “‘혼술남녀’는 사람을 위로하는 드라마라고 했지만 제작환경은 혹독한 정글이었다. 장시간 고강도 노동이 이루어지는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곳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PD는 고통스러운 현장을 견디기 어려워했고 그래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어렵게 일했고 주변에서 괴롭힘을 당했다”라며 “폭언을 당하면서 꿋꿋하게 버텼다. 심지 굳은 청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故 이한빛씨의 동생 이한솔 씨는 ‘혼술남녀’ 제작 당시 첫 방송 직전, 계약직이 정리 해고됐고, 이로 인해 촬영 기간이 짧아져 70분짜리 드라마 2편을 일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찍어야 하는 고된 노동환경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또한 이한솔 씨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형의 생사를 확인하기 전 회사 선임이 찾아와 한 시간에 걸쳐 이한빛 PD의 근무 태도가 불성실했다고 주장했다”라고 전하며 실제 故 이한빛 씨가 남긴 녹음파일, 카톡 대화 내용에는 수시로 행해진 욕과 비난이 가득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안겼다.

대책위원회 측은 “회사는 고인이 나약해서 죽은 것이라며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라며 CJ E&M 측에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25일 종영한 tvN‘혼술남녀’는 노량진 공시생과 강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많은 젊은이의 마음을 위로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종영 다음 날인 26일 ‘혼술남녀’의 신입 조연출이었던 고 이한빛 PD가 입사 9개월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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