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포켓몬고’ 열풍에 국내 게임사들 ‘속앓이’

입력 2017-02-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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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산업2부 기자

포켓몬고가 지난달 국내에 출시되면서 국민 게임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지난해 7월 속초로 떠나지 못해 게임을 뉴스로만 접해 왔던 수백만 명의 이용자들은 국내 버전이 출시되자 저마다 기다렸다는 듯 다운로드하고 포켓몬을 잡으러 다니고 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2월 6일 ~ 12일 주간 포켓몬고 사용자 수는 643만 명을 기록하며 게임 부문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와는 반대로 국내 게임업체들은 속앓이 중이라고 한다. 이유는 포켓몬고가 나타나면서 자사의 신작 출시 시기를 조율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폭발적 인기로 매출 1위 자리를 지키면서 게임업체들은 그동안 레볼루션의 인기가 줄어드는 타이밍을 보며 신작 출시 시기를 조율하고 있었다. 하지만 1월 기습적으로 포켓몬고가 국내에 등장하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연달아 흥행 게임이 출시되면서 게임업체들의 신작 출시 시기는 오히려 조율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인기작들이 다양하게 출시된 시점에 신작을 선보이게 되면 순위 밖으로 밀릴 가능성이 더 커지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눈치다. 한 개발자는 “오랜 시간 공들여 개발을 진행해 왔는데 출시하자마자 빛도 못 보고 하위권으로 밀리면 그동안 고생한 보람도 느낄 수 없다”며 “마치 오랜 애완동물을 떠나보내는 느낌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작들이 있다고 해서 출시 시기를 늦춰서는 안 된다. 신작 출시가 밀리면 1년 동안 계획을 짜두었던 출시 시기 역시 점차 밀리게 된다. 그렇게 되면 하반기쯤 다양한 신작들이 몰리며 오히려 병목현상을 겪을 수 있는 우려도 있다. 연초 인기작들과 경쟁할지, 하반기 수십 개의 신작과 살아남는 경쟁을 할 것인지는 각 업체의 몫이다.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기다리는 이용자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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