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KIA 유창식 2경기 승부조작 가담…300만원 수수 '시인'[종합]

입력 2016-07-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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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좌완 투수 유창식(24)이 25일 경찰에 출석, 지난 2014년 4월 열린 2경기에서 승부조작에 감담한 사실을 인정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유창식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자진신고한 경기 외에 다른 경기에서도 승부조작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유창식은 구단 측에 앞서 자진신고했던 4월 1일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 외에 같은 달 19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도 승부조작을 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4시께 조사를 마치고 나온 유창식은 "구단과 팬들께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양심에 찔려서, 승부조작 터지고 나서 두렵기도 하고 그래서 심리적인 상태가 안 좋아서 자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승부조작은 아는 사람을 통해서 제의를 받았다"면서도 왜 승부조작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경찰에 따르면 유창식은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14년 4월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1회초 3번 타자 조수배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에 앞서 유창식은 2014년 4월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홈 개막전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도 선발 등판해 1회초 상대 3번 타자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줬다고 자수했다.

이는 '첫 이닝 볼넷'을 조작하려는 의도에서 내준 볼넷으로 드러났다. 유창식은 두 경기에서 각각 100만원과 200만원 등 브로커로부터 모두 300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브로커로 전직 야구선수 A씨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A씨는 4∼5년 전 은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A씨로부터 승부조작 관련 정보를 넘겨받아 불법 스포츠도박에 참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3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유창식은 영구 실격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승부조작 자진신고를 독려한 KBO의 약속에 따라 자수한 첫 선수다.

유창식은 전면 드래프트를 시행한 2011년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제2의 류현진'으로 평가받던 그에게 한화는 구단 역사상 최고액인 계약금 7억원을 안겼다.

하지만 성적은 기대 이하였고, 한화는 2015년 트레이드로 유창식을 KIA에 보냈다.

개인 통산 성적은 16승 33패 평균자책점 5.7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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