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라 춤추는 엔터주]‘스타리스트’에 웃고‘스타리스크’에 운다

입력 2014-10-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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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김수현 효과에 키이스트, 주가 4배 껑충…‘소시’ 제시카 ‘엑소’ 크리스 이탈 SM 수천억 증발

신한류 바람을 타고 주요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하게 스타 한 명을 키워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이 아닌, 아시아 각국의 인재와 자본을 바탕으로 우리의 기획력을 더하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돌발 변수에 의한 리스크가 존재한다. 오랜 노력 끝에 스타의 성공 신화를 만들고, 이를 발판 삼아 힘겹게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갑작스런 악재에는 여지없이 요동치기도 한다.

◇평균 수익률 편차 코스닥 평균 2배 = 21일 금융투자업계와 FN가이드 등에 따르면 주요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이 속한 코스닥 오락문화업종의 평균 수익률 표준편차는 1.700 안팎이다.

코스닥 업종별 지수 34개 가운데 다섯손가락에 꼽히는 수준이다. 코스닥지수의 일간 수익률 표준편차(0.750)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평균 수익률 표준편차가 클수록 주가 변동성이 크다. 스타 한 명의 성공으로 힘겹게 상승 모멘텀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돌발변수에 의한 리스크도 상존하는 셈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종목이나 업종의 시가총액 규모가 클수록 변동성은 작은 편. 그러나 오락문화 지수는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커다란 변동성을 지닌다. 박스권 장세 속에서도 이들의 롤러코스터를 쉽게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스타에 대한 의존도가 큰 탓에 이들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와 법적 분쟁 등 부정적 이벤트에 연관되면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

가수 출신 이수만 대표의 에스엠 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는 시가총액 기준 연예 엔터테인먼트주 가운데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소속사 스타에 따라 주가가 요동쳤다. 지난 2009년 그룹 동방신기 멤버 3명(김준수김재중박유천)이 계약해지를 위한 가처분 신청을 낸 이후 한 달 동안 주가가 25.6% 급락하기도 했다.

에스엠은 지난 5월에도 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 크리스가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낸 이후 한 달 동안 27% 가까이 주저앉았다. 대표 걸그룹 소녀시대 제시카의 팀 탈퇴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제시카의 탈퇴 소식과 소속사의 공식입장 발표에 시가총액 700억원이 사라지기도 했다. 폭로전과 소송 등 잇따른 악재에서 힘겹게 고전 중이다.

상대적으로 YG엔터테인먼트(이하 와이지엔터)는 스타 시스템을 벗어나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 확대를 노리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패션과 화장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스타 몇 명으로 커나가는 회사의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요즘 잘 나가는 와이지엔터 역시 한때 소속 스타 탓에 부침을 겪기도 했다. 지난 6월 소속 그룹 2NE1 멤버 박봄이 4년 전 마약류 일종인 ‘암페타민’을 밀반입하려다 세관에 적발됐던 사건이 좋은 예다. 입건유예가 됐지만 적잖은 악재로 떠오르면서 한 달 동안 주가가 6% 가까이 밀리기도 했다.

◇의도하지 않은 돌발변수에 주가는 ‘휘청’ =배용준의 키이스트도 돌발변수에 곤욕을 치렀다.

올 초 키이스트는 소속 연기자 김수현이 출연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대히트를 치면서 호재를 얻었다. 연초 1200원 대에 머물던 주가는 김수현의 성공으로 한때 4000원 대까지 치솟았다. 중국으로 뻗어나간 신한류 바람을 제대로 탔다는 게 관련업계의 평가였다.

그러던 중 소속사 가수 겸 연기자 김현중이 여자친구 폭행사건에 연루되면서 주가는 하루 만에 7.5% 급락하기도 했다.

연예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역시 의도하지 않은 돌발변수에 곤욕을 치렀다. 지난 4월 대표인 가수 박진영의 아내가 유병언 세모그룹 회장의 조카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구원파 신도의 자금이 JYP로 흘러들어갔다는 증권가 루머 탓에 하루 새 주가가 4.45% 하락하기도 했다. 예상할 수 없었던 변수였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투자자가 스타의 사건사고와 같은 단기적 변동성에 너무 민감하게 휘둘리기보다는 장기적 성장 전망을 보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들의 현재 주가는 지난 분기의 실적이 아닌 앞으로의 전망이 주가에 반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시스템이 갖춰진 종목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롤러코스터를 타듯 요동치는 종목에 휘둘리기보다 성장 전망세를 보다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홍정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속 연예인과 관련된 예상치 못한 리스크는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아킬레스건”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연예기획사들이 점차 규모를 키우고 시스템을 갖추면서 이 같은 스타 사건사고 리스크”를 완화하는 능력 또한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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