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리뷰] USB로 충전되는 건전지…충전지 충전하는데 충전기가 필요 없다고?

입력 2019-05-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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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배터리' 라이토스 배터리의 충전 모습. 충전 중에는 충전지에 '빨간 램프'(오른쪽)가, 완충 시 '파란 램프'(왼쪽)가 들어온다.(이재영 기자 ljy0403@)
▲'몬스터 배터리' 라이토스 배터리의 충전 모습. 충전 중에는 충전지에 '빨간 램프'(오른쪽)가, 완충 시 '파란 램프'(왼쪽)가 들어온다.(이재영 기자 ljy0403@)

'직썰리뷰'는 중소기업이나 해외 아이디어 제품들을 직접 사용해보고 제품의 특징과 장단점을 솔직하게 설명하는 코너입니다. 실생활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이 있다면 이재영 기자(ljy0403@etoday.co.kr)와 김정웅 기자(cogito@etoday.co.kr)에게 제보해주시면 직접 사용해보고 솔직한 후기를 소개하겠습니다.

“전 세계에서 1년에 사용하는 건전지는 150억 개 정도이고, 98%가 버려집니다. 단 2%만 회수되고 있죠. 수만 개의 일회용 건전지를 버리지 않게 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하자는 데서 충전기가 필요 없는 충전 건전지를 만들었습니다.”

이번 ‘직썰리뷰’의 아이템은 충전기가 없이도 충전이 가능한 건전지인 ‘라이토즈 배터리(일명 몬스터 배터리)’다.

우리 일상에서 각종 가전에 꼭 필요한 건전지. 알게 모르게 많은 건전지를 사용하지만, 재활용에 대한 고민은 크지 않은 게 사실이다.

실제로 건전지는 별도로 폐건전지 수거함을 통해 분리수거를 하고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사람이 대다수다. 대부분 고철 사이에 그냥 함께 버리거나 일반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리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자원 낭비는 물론, 환경 오염의 대표적 사례로 지목되고 있다.

(이재영 기자 ljy0403@)
(이재영 기자 ljy0403@)

◇마이크로 5핀 케이블만 있으면 '충전 완료'?

충전기가 없이도 충전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건전지가 없을까? 제이앤케이사이언스라는 곳에서 만든 ‘몬스터 배터리’가 이번 리뷰의 주인공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제품은 “건전지도 모바일 기기처럼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돼 개발된 제품이다. 기업은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충전기가 필요 없는 충전 건전지를 만들고자 했다는 것.

기존의 충전식 건전지는 별도의 충전기를 이용해 충전해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매번 충전기에 꽂아 충전하는 부분이 불편해 한두 번 사용하곤 일반 건전지를 이용하는 경우다 대다수다.

반면, 이 제품은 USB 마이크로 5핀(휴대전화 충전기) 케이블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연결해 충전할 수 있다. 데스크톱PC나 노트북에 연결해도, 혹은 마이크로 5핀 휴대전화 충전기에 직접 연결해도, 또는 마이크로 5핀 케이블을 보조배터리에 연결해 이동하면서 충전할 수도 있다.

충전할 때는 건전지에 빨간불이 들어와 ‘충전 중’이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충전이 완료되면 파란불이 들어와 ‘충전 완료’가 됐음을 알렸다.

이 제품은 충전을 1000번가량 시도할 수도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그만큼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점과 충전이 용이한 점 등을 인정받아 2016년엔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 올해의 녹색상품 선정위원회가 꼽은 ‘대한민국 녹색상품’에 선정됐다.

▲동일한 미니 모터카에서 일반 알카라인 건전지 '에너자이저'(왼쪽)와 충전용 건전지 '몬스터배터리(오른쪽)'를 넣어 성능을 비교했다.(이재영 기자 ljy0403@)
▲동일한 미니 모터카에서 일반 알카라인 건전지 '에너자이저'(왼쪽)와 충전용 건전지 '몬스터배터리(오른쪽)'를 넣어 성능을 비교했다.(이재영 기자 ljy0403@)

◇'몬스터 배터리', 알카라인 건전지·일반 충전지와 성능 비교했더니

과연 '몬스터 배터리'의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몬스터 배터리'를 알카라인 건전지로 유명한 에너자이저와 파나소닉의 에네루프 충전지와 비교 실험해 봤다.

실험은 미니 모터카를 이용해 AA 크기의 에너자이저 건전지 새 제품과 에네루프 충전지의 완충 제품, 몬스터 배터리의 완충 제품을 장착해 몇 분이나 작동하는지 확인했다.

실험은 동일한 미니 모터카 두 대를 사용했으며, 야외에서 미니 모터카를 뒤집은 채 무선 조종기의 전진 버튼을 계속 누른 상태로 진행했다.

실험 결과는 제품별 다소 차이를 보였다. 몬스터 배터리의 경우 8분 만에 미니 모터카의 작동이 멈췄고, 에네루프 충전지는 1시간 34분, 에너자이저는 1시간 52분간 작동했다.

▲미니 모터카를 뒤집은 채 무선 조종기의 전진 버튼을 누른 채로 고정했다. 두 제품이 동일 제품이어서 무선 조종기 한 대로 동시에 조종이 가능했다.(이재영 기자 ljy0403@)
▲미니 모터카를 뒤집은 채 무선 조종기의 전진 버튼을 누른 채로 고정했다. 두 제품이 동일 제품이어서 무선 조종기 한 대로 동시에 조종이 가능했다.(이재영 기자 ljy0403@)

왜 이렇게 제품별로 큰 차이를 보였을까.

여기에는 건전지와 충전지별 사양 차이에 있었다. 기본적으로 충전지는 대체로 1.2V의 전압을 나타낸다. 이는 니켈-수소 충전지의 특징적인 화학적 조성 때문인데, '몬스터 배터리'의 경우 용량도 1200mAh에 불과하다.

반면, 같은 충전지인 에네루프는 1.2V에 2450mAh의 용량을 갖춰 '몬스터 배터리'의 두 배 이상의 성능을 보였다. 에너자이저의 경우에는 1.5V 전압에 2850mAh의 용량을 갖췄다.

이미 성능에서 에너자이저가 앞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다만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충전지가 앞서는 것은 사실이다. 충전지는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오랜 기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성능에선 몬스터 배터리가 에너자이저나 에너루프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지만, 5핀 케이블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충전할 수 있다는 장점과 1000회 이상 충전이 가능해 오래 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성비는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고전력이 필요한 곳이 아닌 실생활에서 저전력으로 건전지를 지속해서 필요로 하는 시계나 리모컨, 디지털도어락 등에 사용한다면 '몬스터 배터리'가 가성비로는 최고를 자랑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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