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리뷰] 엑스트라 gni-303, 블루투스 이어폰 속에 블랙박스가…"밤길에도 안전 이상무"

입력 2019-04-1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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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썰리뷰'는 중소기업이나 해외 아이디어 제품들을 직접 사용해보고 제품의 특징과 장단점을 솔직하게 설명하는 코너입니다. 실생활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이 있다면 이재영 기자(ljy0403@etoday.co.kr)와 김정웅 기자(cogito@etoday.co.kr)에게 제보해주시면 직접 사용해보고 솔직한 후기를 소개하겠습니다.

#2004년 발생한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 15년이 지난 사건의 목격자가 등장하며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이 사건은 최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재조명하며 다시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미제 사건이다.

#영화 '추격자'의 모티브가 된 유영철 연쇄살인 사건.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총 21명을 살해한 연쇄살인 사건이었다. 부유층 노인과 여성을 대상으로 연쇄살인을 하기 시작한 유영철은 경찰에 체포될 때까지 21명을 살해하고 공무원 자격 사칭, 강도 등의 혐의로 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 같은 사건들은 대부분 여성이나 노인을 타겟으로 한 무차별 범죄였다. 밤거리를 마음 놓고 다니기 힘들 정도로 여성들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고, 안전을 위한 적극적인 정부의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만일, 사건 당시 주변에 CCTV가 있었다면, 혹은 주변의 차량에서 블랙박스 영상이라도 확보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범인 검거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은 자명하다. 또한 범인을 잡았더라도, 좀 더 일찍 잡아 추가적인 범죄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블루투스 넥밴드 이어폰인 엑스트라 'gni-303'. (이재영 기자 ljy0403@)
▲블루투스 넥밴드 이어폰인 엑스트라 'gni-303'. (이재영 기자 ljy0403@)

위기 상황을 대비한 넥밴드 블루투스 이어폰이 나왔다. 오늘 ‘직썰리뷰’에서 소개할 엑스트라(Xtra)의 'gni-303'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gni-303은 웨어러블 방식 넥밴드 형태를 가진 블루투스 이어폰 제품이다. 특히 넥밴드에 블랙박스를 결합, 새로운 쓰임새를 제공하는 게 눈에 띈다.

최대 32GB 용량의 마이크로SD 메모리카드를 제품에 장착하면 블랙박스처럼 영상을 녹화할 수 있다. 또한 평소에는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외부 스피커 전환 스위치를 선택하면 외부 스피커로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블루투스 이어폰 기능을 이용해 봤다. 재생되는 음은 고음이나 중음보다 저음이 강조된 편이었다. 블루투스 페어링과 음악듣기, 통화 성능 역시 합격점을 줄만 했다. 특히 외부 스피커 모드를 이용하면 이어폰을 꽂지 않고도 상대방과 통화할 수 있어 편했다. 단, 음량을 크게 높이면 음의 균형이 조금 깨지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넥밴드에 달려 있는 스피커를 통해 이어폰을 꽂지 않고 외부로도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넥밴드 우측에 달린 카메라 버튼을 5초간 누르면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이재영 기자 ljy0403@)
▲넥밴드에 달려 있는 스피커를 통해 이어폰을 꽂지 않고 외부로도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넥밴드 우측에 달린 카메라 버튼을 5초간 누르면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이재영 기자 ljy0403@)

이 제품의 특징 중 하나는 넥밴드 형태여서 바이크를 타거나 자전거를 탈 때, 혹은 조깅을 할 때 등 활동에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목에 걸어 사용하기 때문에 잘 고정돼 이동 중 음악을 듣거나 전화 통화를 할 때도 편리하다.

제품 무게는 약 90g으로 가볍다. 목에 걸어도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 정도의 무게다. 블루투스 수신 거리는 약 10m 이내다. 1000mAh 용량의 배터리가 내장돼 있어 약 3시간 충전으로 8~10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이어폰은 자석이 내장되어 있어 사용하지 않을 때는 넥밴드에 쉽게 고정할 수 있다. 하지만 넥밴드 이어폰 대부분이 제공하는 릴 기능이 없어 깔끔한 수납은 어려웠다.

이 제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넥밴드에 내장한 블랙박스 기능이다. 넥밴드를 목에만 걸면 블랙박스 영상 촬영이 가능해 활용성이 뛰어나다. 렌즈는 3단계로 각도를 조정할 수 있으며 영상을 촬영한 뒤 넥밴드 본체를 USB로 PC에 바로 연결하면 쉽게 영상 확인도 가능하다.

블랙박스를 이용한 동영상 촬영은 10분 간격으로 저장된다. 실제로 녹화된 영상을 확인하니 10분 12초 간격으로 영상이 저장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메모리 용량이 가득 차면 가장 최근의 영상만 남긴 채 가장 오래된 영상 순으로 자동 삭제된다. 기사 상단에 첨부한 영상처럼 소리도 함께 녹음된다.

연속 촬영 시간은 32GB 메모리 기준으로 약 5시간 동안 가능하며, 블루투스 연결을 하지 않아도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엑스트라 'gni-303'의 가장 큰 특징은 블루투스 넥밴드 이어폰에 블랙박스가 달려 있다는 것이다. (이재영 기자 ljy0403@)
▲엑스트라 'gni-303'의 가장 큰 특징은 블루투스 넥밴드 이어폰에 블랙박스가 달려 있다는 것이다. (이재영 기자 ljy0403@)

◇블랙박스 기능…잘 쓰면 약이지만, 잘못 쓰면 독

제품에 내장한 블랙박스 기능은 여성이나 노인의 안전을 지키는 용도로 매우 유용하지만, 자칫 몰카 등 범죄 도구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든다. 겉으로 볼 때 평범한 넥밴드 이어폰 모양을 하고 있는 만큼, 타인이 영상 녹화를 쉽게 인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gni-303의 케이스에도 "불법촬영 근절"이라는 제목으로 "불법촬영 범죄 적발 시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고 신상정보공개대상자가 된다"라고 안내하고 있다.

제품의 취지는 좋지만, 이를 다른 용도로 악용할 수 여지가 있다는 점은 좀 더 고민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이재영 기자 ljy0403@)
(이재영 기자 ljy0403@)

하드웨어적으로 풀어야 하는 숙제도 있다. gni-303의 블랙박스 프레임 속도는 초당 30프레임, 해상도는 1280×720픽셀이다. 카메라의 화소 수는 130만 화소, 화각은 60도다.

개발 초기 제품이라 그럴까. 실제 촬영을 한 뒤, 확인한 블랙박스의 화질은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특히 넥밴드 형태인 만큼, 촬영자의 걸음이나 움직임에 따라 흔들림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모습이었다. 따라서 최소한 소프트웨어 기반의 손 떨림 보정 기능을 탑재하고, 화질 역시 HD급으로 개선한다면 블랙박스라는 역할을 더욱 충실하게 만족시킬 것 같았다.

또한 화각 역시 60도까지 밖에 지원하지 않는 것도 좀 더 개선한다면, 효과적으로 더 많은 정보를 영상으로 담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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