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리스트 명단 인물들 아직 접촉 안해…대부분 리스트에 포함된 사실 모를리 없어"

입력 2017-09-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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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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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뿐만 아니라 화이트리스트도 만들어 관리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은 안기고 있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측은 이와 관련된 보고서를 입수하고 관련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원재 문체부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대변인은 22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 관련 문건에 대해 "보고서 형태로 돼 있다. 화이트리스트는 개개인 명단을 떠나서 전반적으로 구조적으로 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까지 화이트리스트에 들어있는 연예인과 접촉하지 않고 있다"며 "위원회가 만들어진 지 한 달이 조금 넘었고, 지금까지는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부분에 대한 기존의 자료를 파악하고 앞으로 어떤 구조로 진행될 것인지 밝혀내는 작업을 주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의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보도된 게 한 장의 종이로 정리된 리스트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이게 데이터베이스화 되는 것처럼 축적되는 건데 화이트리스트는 자신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모를 이유가 없다"라며 "철저한 이권을 위한 행위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는 그 리스트를 봤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적극적인 사업들을 만들어낸 사람이기 때문에 블랙리스트와 다르게 본인들은 당연히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고 그런 걸 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원재 대변인은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도 최근 발표된 명단이 82명이지만 실질적으로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인원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국정원 태스크포스(TF)에서 발표한 문화·연예계 블랙리스트가 82명으로 발표됐는데 지금 우리 위원회가 파악하고 있는 건 문화예술계 전반까지 본다면 최소한 지금 확정된 범죄사실로만 보더라도 거의 1차 법원 판결의 판결문에 나온 것만 400여 건이 된다"라며 "우리가 문체부나 전체 기관과 관련된 것만 보더라도 정확히 명단만 확인한 것도 거의 700명 가까이 되기 때문에 그 숫자는 굉장히 전사회적인 구성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원재 대변인은 "화이트리스트의 경우는 블랙리스트와 조금 성격이 다른 게 같은 목적 안에서 작성된 거지만 이게 차은택 씨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라고 할 텐데 대규모 이권사업과 연결돼 있다"라며 "최근 대중문화산업과 관련된 국정원 엔터팀이 있었다는 것들이 밝혀진 것처럼 엔터테인먼트산업이나 큰 이권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사람의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구조와 규모, 사건 자체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원재 대변인은 블랙리스트나 화이트리스트 관련 조사와 관련해 "조사의 구체적인 결과들은 이르면 10월 말께 사회적으로 발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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