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왜 대통령이 된 것일까. (중략) 설마 취직을 하기 위해서? 아니면 어려서 살던 집 청와대에 대한 향수 때문에? 아니면 나라와 결혼했다는 애국애족의 자세를 보여주려고? 아니면 다른 일을 할 줄 몰라서? (중략) 국민 소통의 발원지요 국정 운영의 중심이어야 할 청와대에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하나 있어 한겨울 추위를 더하는 냉기와 한풍(寒風)을
요즘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사람 이름은 순실, 그것도 최순실이다. 한 달 전인가 더 전인가(하도 이 이름에 시달려서 언제부턴지 기억도 잘 안 난다)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내가 아는 사람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모른다고 부인하는 그녀를 나는 어떻게 알고 있지? 내가 뭔가 특혜를 받은 게 있었나?
생각해 보니 그녀는 내가 아는 언론인의
고려의 대문장 이규보의 글에 ‘이상한 관상쟁이’[異相者對]가 있다. 사람들이 앞다투어 찾는 그 관상쟁이는 어질다는 평판이 높은 이에게는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할 것”이라고 하고, 악한 사람에게는 “만인의 마음을 기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를 물으니 어진 사람이 죽으면 백성들이 어머니를 잃은 듯 슬퍼할 것이며 악한 사람이 죽으면 다들 좋아할 테니 그
천자문에 ‘공회형제 동기연지’(孔懷兄弟 同氣連枝)라는 말이 나온다. 깊이 아껴주는 형과 아우는 부모에게서 받은 기운이 같으며 나뭇가지처럼 이어져 있으니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라는 뜻이다.
하지만 세상엔 남보다 못한 형제도 많고, 원수가 된 자매도 흔하다. 신라 향가 ‘제망매가’(祭亡妹歌)에는 ‘한 가지에 났지만 가는 곳을 모른다’는 안타까운 말이 있는데,
2012년 대선에서 개헌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박근혜 대통령은 그 뒤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면서 개헌에 반대했다. 특히 개헌 논의가 시작되면 모든 게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 경제든 뭐든 다 망가진다고 경고했다. 그러던 박 대통령이 24일 국회연설에서 갑자기 개헌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나서니 그 동기를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비선실세라는
국립국어원이 이달 초 한글날을 앞두고 국민참여형 국어사전 ‘우리말샘’(http://opendict.korean.go.kr)을 개통한 것은 참 잘한 일이다. ‘우리말샘’의 특징은 1)누구나 새 어휘를 올리고 뜻풀이를 수정하는 등 편찬에 참여하는 개방형 사전 2)일상어 지역어 전문용어 등을 담은 실생활어 사전 3)저작권을 설정하지 않아 누구나 정보를 자유롭게
이제 노벨문학상만 남았다. 나머지 부문은 다 수상자가 발표됐다. 올해 문학상은 13일 발표된다니 예년보다 더 늦다. 작년엔 10월 8일 수상자가 발표됐는데, 후보자들의 면면이 드러난 게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도 알려진 게 없다.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인들에게 남북통일 못지않은 비원 숙원이다. 아니 통일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점차 늘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1990년대 어느 정부 부처에는 토요일마다 개고기를 먹으러 다니는 토견회(土犬會)라는 모임이 있었다. 그때는 토요일이 휴일이 아니라 12시까지 근무하는 반공일(半空日)이었다. 12시가 임박하면 토견회의 꾼들은 “멍!” 소리를 신호로 우르르 몰려 나가곤 했다.
나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개고기가
효사상을 함양하고 세계화하자는 기치를 걸고 출범한 백교문학회(회장 권혁승)가 효와 사친을 기본 주제로 한 계간 ‘사친문학(思親文學)’을 창간했다.
권혁승 백교문학회 회장은 “이번에 창간되는 ‘사친문학’이 새로운 문학 장르로 정착돼 효사상 함양운동과 국민교육의 기본 방향을 바로잡아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도록 하고, 어둠 속으로 사라져가는 효사상을 일깨워 향
이투데이 독자권익위원회의 세 번째 회의가 27일 오후 서울 동작구 이투데이 6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위원장인 박재영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와 기계형 한양대 아태지역 연구센터 HK연구교수, 김판정 창간 독자 등 위원 3명은 이투데이 기획기사 ‘자본시장 60년을 이끈 거목들’과 여성 관련 ‘W기획’을 집중 검토했다. 회의에는 이투데이 박민수 부사장 겸 편집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설왕설래를 몇 해 전 KBS 개그콘서트(개콘)의 인기 코너였던 ‘비상대책회의’ 식으로 패러디해 보고 싶어졌다. 심각한 사안인데도 발뺌과 설명(변명)이 너무 웃기고, 웃기지만 (의혹들이) 너무 심각한 사안이어서.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은 비상시국이라고 했으니까.
테러, 인질, 납치, 유괴 등 대형 사건·사고의 해결을
예상했거나 우려했던 일이 그대로 벌어지고 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국회 통과 이후 전개되고 있는 정치상황 말이다. 여당이 국감을 보이콧하고 당 대표는 무기한 결사 단식농성을 하는 기상천외하고 전무후무(사실, 전무는 그렇다 치고 후무까지 될지는 모르지만)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그를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데 대해 여론
가을이다. 그 뜨겁던 여름이 지나가고 날씨가 서늘해지니 좀 살 것 같다. 하지만 편해진 건 날씨밖에 없는 것 같다. 북한의 핵실험과 영남지방의 지진이 불안을 키우고, 각종 비리 의혹과 갈등, 쟁투는 오히려 더 심해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살풍경(殺風景)이라는 말을 생각하게 됐다. 아주 보잘것없는 풍경, 흥을 깨뜨리는 광경이 살풍경이다. 당의 시인 이상은(李
그들은 머리가 좋다. 시험성적이 좋다. 어떻게 하는 게 출세하는 길이며 부와 권력에 명예까지 거머쥐는 방법인지 잘 알고 있다. 남을 딛거나 밟고 올라서는 수단도 본능과 체질로 잘 아는 사람들이다. 시험으로만 뽑는다면 어떤 공직에든 다 합격할 만한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요즘 물의를 빚고 비리와 추문의 의혹에 휩싸인 사람들을 보면서 느낀 인상이다.
그들에
공자왈, 그러면 세상 모든 일이 마무리된다. 결론이 난다. 공자님은 예수님보다 500여 년 전에 태어난 분인데,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에 이미 이런 말을 했다. 세상엔 이로운 벗이 셋 있고 해로운 벗이 셋 있다고. ‘孔子曰 益者三友 損者三友 友直 友諒 友多聞 益矣 友便辟 友善柔 友便佞 損矣’가 그거다. 말 그대로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이로운 벗이 셋
균형 잡힌 시각으로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생각하는 관점을 제시하고자 전·현직 언론인들이 만든 비영리 사회비평 칼럼 사이트 자유칼럼그룹(공동대표 김영환 김홍묵 방석순 임철순)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6일 ‘사실과 의견 사이-올바른 보도와 논평을 위한 토론’을 개최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한국일보 기자 출신의 소설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은 이제 쓰이지 않는다. 변화의 속도가 워낙 빨라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상의 갈피를 잡기는 더 쉽지 않아졌다. 같은 이유로 ‘시대’라는 더 넓고 깊은 잣대로 세상을 보기도 어렵다. 돈(자본)과 권력, 이념, 지역과 성별 등에 따른 이해와 입장에 휘둘리기는 더 쉬워졌다.
전ㆍ현직 언론인 여섯 사람은 10년 전인 2006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1963년 12월 17일 첫 대통령 취임사는 “단군 성조께서 천혜의 이 강토에 국기를 닦으신 지 반만년”, 이렇게 장중한 문사(文辭)로 시작되지. 여기에 언급된 국기는 ‘나라를 이루거나 유지해 나가는 터전’, 즉 國基인데, 요즘 잘 쓰이지 않는 말이야. 국기라면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라는 노래나 ‘국기(國技) 태권도’를 떠올리는
1주일 전에 차를 몰고 지방에 다녀온 일이 있다. 새벽같이 일어나 볼 일을 보고 점심을 먹은 뒤 귀가를 서둘렀다. 갈 때나 올 때나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했는데, 곤지암 톨게이트를 나와 한 10여 분 달렸을 무렵, 갑자기 차가 밀리기 시작했다. 두 차선 모두 차들이 시속 20km 정도로 기고 있었다.
출발 전에 화장실을 다녀왔으니 소변은 됐는데, 전날 잠을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광복절 기념식에서 알맹이 없는 낭독문으로 감흥 없는 박수를 받았다. 경축사는 애국심과 분발, 배려를 호소하며 자기비하와 정쟁 중지를 촉구하는 내용이었지만 새로운 대안 제시나 감동적인 메시지는 역시 없었다. 박수는 많았던 것 같은데 대체로 ‘영혼 없는 박수’로 보였다.
2013년 취임 후 네 번인 박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서 특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