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드디어 3년 만에 인양됐어. 이르면 31일 목포 신항으로 선체를 옮겨 미수습된 희생자들을 찾는 수색작업을 시작한다는군.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많은가 봐. 선체 내부 배수와 기름 제거작업을 마쳐야 하는데, 바닷물을 빼내기 위해 선체에 또 구멍을 뚫어야 한다잖아. 그런데 모든 게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알 수 없다지? 선체 내외부의 부식이 심해 파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 삼성동(三成洞) 자택으로 퇴거했다. 사저(私邸)가 아닌 자택이라니 의아할지 몰라도 원래 사저는 공관(公館)이 있는 사람에게 쓸 수 있는 말이다.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도 사람을 만나는 대신 전화나 서류로 일을 처리하고 혼자 밥을 먹곤 했다. 거기 있으나 여기 있으나 생활의 본질은 별반 다를 게 없으니 적응이 쉬울지도 모른
대한민국은 지금 숨이 가쁘다. 안팎으로 힘겹고 고단하기 짝이 없다. 대통령 리더십이 망가진 채 국민은 둘로 갈라져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이후를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회원 수 2만이 넘는 대한변호사협회(이하 대한변협)도 리더십 갈등을 겪었다. 2월 27일 정기총회에서 취임한 제49대 김현(金炫·61) 회장은 9일 만인 3월 7일 임시총회를
며칠 전 한 도시의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에서 주최자가 “(우리는) 촛불집회를 축제라고 부르며 많은 이들이 기뻐하는 현실이 슬프고 걱정돼 이 자리에 모였다”며 “애병필승(哀兵必勝)이라는 말이 있다. 슬픈 병사인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노자 도덕경 69장이 원전이라는 이 ‘애병’에 대해서는 슬픈 병사라기보다 비분에 찬 병사라고 보는 해석이 있
올해 첫 이투데이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2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이투데이 6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박재영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위원장)와 기계형 한양대 아태지역 연구센터 HK연구교수, 신철호 OGQ의장, 이정복 삼본무역 대표 등 4명은 이번 회의에서 정치면을 집중 검토했다. 회의에는 이투데이 측 독자권익위원인 임철순 주필, 간사 장영환 편집부 부장대우
오래전에 이런 만화를 본 적이 있다. 종철이 막철이, 두 초등학생 아들을 둔 엄마가 어느 날 학교로 도시락을 들고 찾아간다. 아이들이 도시락을 잊고 등교했다는 설정이니 학교 급식을 먹는 요즘 이야기는 아니다.
하여간 엄마는 교문에 들어서자마자 큰 소리로 “종철아아!” 하고 불렀다. 그랬더니 수위가 수업이 끝난 줄 알고 종을 쳤다. 다들 ‘아니 벌써?’
한국인들은 지금 광장에서 산다. 그 광장은 두 진영에 점거된 대립과 쟁투의 공간이다. 일찍이 소설가 최인훈이 말했듯 ‘광장은 대중의 밀실’이다. 밀실은 개인의 광장이라는 언급이 이어지지만, 중요한 건 광장이 대중의 밀실이라는 점이다. 둘로 나뉜 밀실에서 상대 진영에 대한 분노와 증오가 물 주어 기르는 콩나물처럼 커가고 있다.
두 진영에는 어떤 문제가 있
설연휴 직전에 아주 중요한 판결이 하나 나왔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25일 명예훼손에 대한 형사재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이다. 재판부는 “이는 표현의 자유와 가치판단의 문제로, 시민과 전문가들이 상호 검증하고 논박할 사안이지 법원이 형사처벌할 게 아니다”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학문적 표현의 자유
대통령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있다.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의결 이후 대선시계가 빨리 돌아가자 그들은 더 바빠졌다. 오래전부터 대통령을 하려고 했던 사람도 있고, 갑자기 존재가 두드러진 사람도 있다. ‘박근혜 같은 사람도 대통령을 했는데 내가 그런 걸 왜 못해’, 다들 이런 생각을 할 법하다.
이런 이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여론조사에는 일정
봄도 아닌데 왜 이렇게 나른하고 피곤한 걸까? 밤에는 1~2시간마다 잠에서 깨고, 회사에 출근하면 그때부터 졸리고, 낮이든 밤이든 술 마시면 취하고(!), 설단(舌端)현상이라나 뭐라나, 아는 말인데도 혀끝에서만 맴돌다 누군가 작은 힌트라도 줘야 기억나고…이거 뭔가 크게 잘못돼 가는 게 아닐까?
그러다가 박근혜 대통령의 말이 생각났다. 1월 1일 청와대
새해 첫날부터 기분 잡쳤다. 청와대 출입기자 초청 신년 간담회는 박근혜 대통령이 왜 나쁜 대통령이며 무자격자인지 더 확실히 알게 해주었다. 보도를 원하면서도 녹음과 촬영을 금지하고는 대통령으로서 할 일을 다했다고 말했다는데 놀랍기보다 기분이 나쁘다. 다 헌재를 향해 한 말이겠지만, 갑자기 불려간 기자들만 안쓰러웠다.
헌재가 탄핵을 인용하면 60일 이내에
지난해 늦가을부터 한국인들은 “이게 나라냐?”고 따져 묻기 시작했다. 나라, 곧 국가의 3요소인 ‘영토 국민 주권’ 중에서 영토는 달라진 게 없지만 국민과 주권에 큰 탈이 났기 때문이다. 주권은 달리 말하면 정부다. 그 정부의 구체적 운영 행태가 심각하게 민주공화국의 틀과 가치를 훼손하고, 주권재민을 규정한 대한민국 헌법 1조를 위배해온 사실이 박근혜-최순
아, 진짜 책이라면 이가 갈린다. 나는 그동안 일만 권 장서자, 오천 권 서재 주인, 이런 이름을 스스로 붙인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살았다. 그런데 최근 이사를 하고 보니 말짱 쓸데없는 헛소리라는 걸 뼈에 사무치게,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허리 부러질 만큼 아프게 잘 알았다.
처음 이사를 계획했을 때 내 딴에는 버릴 책과 팔 책을 구분해서 상자에 따로 담아
그렇다. 대통령에게도 미용권(美容權)이 있다. 국가원수인 대통령의 용모와 패션은 그 자체로 상징이며 한 나라를 세계에 알리는 아이콘이다. 여성 대통령이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여성 대통령은 더 가꾸고 치장할 수 있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무엇을 했느냐는 의문과 추궁 끝에 성형 의혹이 제기됐고, 언론은 지금 별
어떡하면 마감시각을 어기지 않고 정해진 양대로 기사를 써서 넘길 수 있을까? 요즘은 글자 수에 제한을 받지 않는 미디어가 많지만 원래 기자는 시간과 분량 준수라는 제한조건 때문에 늘 압박과 긴장 속에 산다. 제한 없이 길게 쓴 기사는 대체로 묽고 밀도가 떨어진다. 부럽다기보다 훈련 부족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나는 어떤 말을 들었던가. 1분 1초라도
한 달 넘게 벌어지고 있는 촛불시위는 재미있는 말과 구호를 양산하고 있다. ‘下野’ 티셔츠를 입은 젊은이들이나 옷에 각종 스티커를 붙인 사람들도 많다. 그중에서도 ‘나라 바꾸는 가난뱅이’ 식으로 촛불시위 주체의 신분이나 정체성을 강조한 말이 눈길을 끈다. 비정규직, 청소년, 알바생, 계집 등 주로 사회적 약자다. ‘이게 나라냐?’라고 물었으니 나라를 바꾸려
내가 운영하는 한국언론문화포럼은 2013년 5월 창립 이후 3년여 동안 16차례 세미나를 개최해왔다. 나름대로 꽤 많이 한 셈인데, 사실은 세미나가 뭔지 심포지엄과 뭐가 다른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최근에야 진지한 궁금증이 생겨 사전을 찾아 구별법을 알게 됐다. 간단히 말해 한 사람이 발표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토론자들과 청중이 문답을 하는 것이 세미나
한국언론문화포럼(회장 임철순)은 30일 오후 3시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언론보도’를 주제로 제 16차 세미나를 연다.
배정근 숙명여대 교수가 주제 발표를 하고 박재현 중앙일보 논설위원, 이진동 TV조선 사회부장이 토론자로 참여, 최근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언론 취재ㆍ보도가 규명해낸 성과, 이와 상반된 일부 언론의
보성(普成)교우회(회장 정재영)와 보성언론인회(회장 권순범)는 22일 제1회 보성언론인상 수상자로 최학래 전 한겨레신문 사장과 임철순 이투데이 주필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24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보성언론인회 정기총회와 함께 열린다.
최 전 사장은 1967년 동아일보 기자로 출발해 한겨레신문 정치부장과 사장을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