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ㆍ액면분할 유도 시중자금 증시로

입력 2014-10-1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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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배당 우수기업에 인센티브…최경수 이사장 “증시 재평가 계기로”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경제활성화 대책에 발맞춰 주식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거래소는 15일 상장사들의 고배당과 액면분할을 유도해 분위기를 조성, 시중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상장기업의 배당을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상장사의 배당성향은 22.4%로 배당수익률은 유가증권시장은 1.1%, 코스닥시장은 0.8%다. 이는 외국의 배당성향 47.7%, 배당수익률 2.7%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고배당을 장려하기 위해 배당 우수법인에 대한 거래소 차원의 인센티브를 적극 추진해 장기적으로 시가배당률이 정기예금 금리수준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배당우수법인에 대한 포상 및 상장수수료ㆍ연부과금 면제 혜택 부여를 검토 중이다.

또한 거래소는 상품성 있는 새로운 배당지수를 개발해 이에 기초한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등의신상품 개발을 추진함으로써 배당주식투자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배당에 대한 세제상 지원 등 다양한 배당 활성화 정책이 본격 추진되고 배당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개선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한국 증시가 재평가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배당촉진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초고가주에 대한 액면분할도 유도할 방침이다. 초고가주에 대한 액면분할로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여야 배당촉진 정책을 실시했을 경우 가계소득 증대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액면분할은 배당과의 시너지 효과도 있지만 그 자체로도 시장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다. 초고가주의 액면분할 시 주가상승 기대감 및 거래량 증가로 주식시장의 유동성은 증가한다.

거래소가 액면가 5000원 기준 환산 시 가격이 50만원 이상인 종목 네이버, 삼성전자 등 31개를 분석한 결과 액면가가 낮을수록 거래량, 회전율이 높고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이 증가했다. 반면 액면가가 높을수록 시가총액 비중이 크고 유동주식비율이 증가했으나 회전율은 저조했다.

주식분할 이후 주가의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거래량이 증가하는 경향은 해외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미국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90%가 주식분할 후 주가 및 거래량에서 호조세를 보였다. 일본 역시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62.5%가 주식분할 후 주가가 상승했고 전 종목 모두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부 기업들은 주주수 확대에 따른 주권행사 압력을 우려하지만 액면분할이 주가와 거래량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이로 인해 기업가치 증대가 가능하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거래소는 유가ㆍ코스닥 상장법인의 IR 활동 지원을 통한 투자 심리 회복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중ㆍ소형 법인들의 합동 IR을 개최하고 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산업별ㆍ지역별 IR, 상장외국기업 합동 IR 등 다양한 주제의 IR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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