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경영안정 후 LIG 인수” ... 금융당국, 승인 보류키로

입력 2014-10-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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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경영리스크로 LIG손해보험 인수작업이 늦어질 전망이다. 당초 KB금융지주의 LIG손보 인수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내분사태로 최고 경영자(CEO) 모두 사퇴하는 등 경영공백 상황이 발생하자 금융당국이 인수 승인 보류 입장을 결정한 것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KB금융의 경영상태와 지배구조가 불안한 생태를 지속하고 있어 LIG손보 인수를 승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KB금융은 지난 6월에 LIG손보와 6850억원(지분 19.47%)에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8월 금융위원회에 자회사편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이달 중 금융위가 KB의 LIG손보 인수 건을 정례회의에 상정해 처리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임영록 전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 간의 내분고 퇴진으로 경영공백 상태가 길어지면서 심사가 늦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진행중인 차기 회장 선임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이후에야 승인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지주사의 계열사 편입승인은 인수 및 피인수 기업의 경영건전성, 경영상태, 인수에 따른 사업계획의 타당성, 경영평가 결과 등에 대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LIG손보 인수의 경우 KB의 경영 건전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KB사태로 금융지주의 지배구조 난맥상이 드러났고 경영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KB의 경영안정이 가시화된 이후에야 승인 건을 논의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과 29일 잇따라 열리는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이 안건이 다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LIG손보 인수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KB금융은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KB는 인수계약시 오는 27일까지 금융위 심사가 끝나지 않으면 연 6%의 지연이자를 구자원 LIG그룹 회장 일가 등에 물기로 약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KB는 28일부터 하루 1억1000만원의 지연이자를 내야 한다.

KB금융 측 관계자는 "인수작업이 이달중 마무리되면 LIG손보의 이름을 바꾸고 KB금융 계열사들과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시너지 효과를 본격화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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