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LG유플러스에 바란다

입력 2014-10-14 09:52 수정 2014-10-1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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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기자들이 이동통신3사와 관련한 기사를 쓸 때 늘 지키는 순서다. 5:3:2이라는 점유율에 따른 관행인데, 어느 순간 고착화됐다.

황창규 KT 회장이 첫 부임했을 때, 이 순서를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실제로 KT 사옥 곳곳에는 ‘1등’이라는 문구가 많이 걸려있다. 이 덕분인지 점유율 뿐만 아니라, 돌발 사건이 일어났을 때의 대응능력 역시 상당히 좋아졌단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LG유플러스는 실질적인 역량과 달리 여전히 뒤따라간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가운데 LTE망을 가장 빠르게, 그리고 가장 많이 구축했다. 최강 LTE 성능과 통화품질도 확보했다. 투자도 업계에서 유일하게 매출액 대비 30%나 한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을 아는 사람만 안다.

SK텔레콤이 ‘통신대란’을 일으켜 이용자들에게 1000억원이 넘는 보상금을 지급했을 때도, KT 망은 전화가 오면 LTE가 3G로 바뀐다는 사실이 들통났을 때도 LG유플러스는 이를 적극 활용하지 못했다.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리숙한 LG유플러스의 모습은 아이폰6 출시라는 대형 이슈에서도 나타났다. 애플은 31일 우리나라를 포함한 23개 국가에 아이폰6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14일 새벽(한국시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SK텔레콤과 KT는 발표와 동시에 각사 홈페이지에 관련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이날 아침이 되어서야 공지를 했다. 노련한 운영이 거듭 아쉬운 대목이다.

소소한 실수가 모이면 큰 실수가 된다. 그리고 이는 소비자들의 머리속에 자연스럽게 자리잡게 된다. 이렇게 한 번 자리 잡힌 인식은 잘 바뀌지 않는다. 업계 최고의 통신 역량을 가진 LG유플러스가 하루빨리 진면목을 발휘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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