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동빈 회장의 첫 사업 '크리스피크림도넛'… 가맹사업 결정

입력 2014-10-13 10:00 수정 2014-10-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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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 시장 불황에도 크리스피는 탄탄대로…직영→가맹, 한단계 도약 전환점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의 첫 사업인 ‘크리스피크림도넛’이 직영체제에서 가맹사업으로 보폭을 넓힌다. 크리스피크림도넛은 1997년 신 회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자신이 직접 진행한 첫 사업 아이템. 전 세계적으로 도넛사업이 불황에 빠졌고, 국내에서도 GS리테일이 운영한 미스터도넛이 7년 만에 문을 닫은 상황에서 크리스피크림도넛은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12일 롯데리아 관계자는 “크리스피크림도넛의 가맹사업이 하반기 임원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며 “현재 미국 본사 측과 가맹사업 규모와 시기 등 세부적인 협의를 마치면 곧바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리아는 지난 9월 기존 롯데리아 점주 등을 대상으로 가맹사업 설명회를 진행했다. 상당수 참석자들이 가맹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그간 롯데리아는 크리스피크림도넛을 2004년 말 1호점 오픈 이후 직영체제로만 운영해왔다.

관련업계는 이번 가맹사업 착수를 놓고 그룹 총수인 신동빈 회장의 각별한 관심이 배경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크리스피크림도넛 사업의 시작은 10년 전인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도넛광이었던 신 회장은 미국 유학 시절 즐겨먹었던 크리스피크림도넛 한국 도입을 지시했다. 신 회장 자신이 직접 고르고 들여온 사업이었다.

당시 신 회장은 “학창시절 많이 먹었던 크리스피도넛은 내가 직접 들여온 사업”이라면서 “이 도넛을 먹을 때면 컬럼비아대에서 공부하던 때가 생각난다”고 말할 정도로 다른 그룹 사업에 비해 애착이 남달랐다.

이 때문일까. 서울 신촌에 아시아 최초로 문을 열 때 신 회장을 비롯한 롯데그룹의 핵심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출동하며 진풍경을 연출했다. 1호점은 개점 한 달 동안 하루 평균 1500명 방문, 1만개 이상 판매라는 초특급 인기를 누렸다.

신 회장은 1년여 뒤 명동 10호점 오픈 때도 모습을 드러내는 등 지속적인 애정을 쏟았다. 신 회장은 “크리스피크림도넛을 한국 사람들 입맛에 맞게 만들고 있다”며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가 한국”이라고 언급하면서 흡족함을 감추지 못했다.

도입 1년 째인 2005년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크리스피크림도넛은 지난해 77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총 7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0월 현재 매장 수는 89개로 지난해보다 12개가 늘었다. 가맹 사업이 진행되면 2~3년 내 매출 1000억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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