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전 옆 서울의료원 부지 매각 내년으로

입력 2014-10-07 16:39 수정 2014-10-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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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권 MICE 계획과 조율해야”…한전 매각 영향도

서울 삼성동 소재 한국전력 부지 옆 서울의료원 부지 매각이 당초 계획과 달리 내년으로 연기됐다.

서울시는 7일 “당초 서울의료원 부지를 내달 감정평가 후 연내 매각할 계획이었지만 영동권역 마이스(MICE) 종합계획과의 조율 등을 이유로 매각을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MICE란 회의와 포상 관광, 컨벤션 결합 산업을 뜻한다.

이 부지는 3만1657㎡에 달한다.

서울시는 부지 매각 연기에 대해 주 원인으로 영동권역 마이스 종합계획의 방향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

이 지역은 서울시가 지난 4월 코엑스∼한전∼서울의료원∼옛 한국감정원∼잠실운동장 일대 72만㎡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하겠다고 밝히면서 국제교류업무 중심지로 부상할 가능성을 갖게 됐다.

김정호 서울시 도시계획국 동남권MICE개발계획팀장은 “영동권 마이스 종합계획은 한전 부지 등 삼성역 주변뿐만 아니라 잠실운동장 등도 포함한 거대 계획”이라며 “현재 개발 방향만 잡은 상황이며 한전부지뿐만 아니라 잠실운동장도 어떻게 사용할지 구체적인 계획이 잡혀있지 않다”고 말했다.

시에서는 내년 6월은 쯤 이번 개발계획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시 측은 “이런 상황에서 서울의료원 부지를 먼저 매각해버리면 나중에 계획이 어긋날 수 있다”며 “한전 부지도 조기 매각된 후 현대차의 개발 계획이 생각보다 빨리 진전되고 있어 서울의료원 부지는 신중을 기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한전부지 매입과 관련 천문학적인 비용이 발생된 것과도 이번 매각 연기가 관련돼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한전부지는 11조5500억원의 낙찰가를 제시한 현대차가 매입했다.

시는 내년 시 재정 상황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한전 부지도 감정가보다 3배 이상 높은 값에 팔린 점 등이 서울의료원 부지 매각 연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는 해당 부지를 매각하면 3000억원의 세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 부지는 2011년 서울의료원이 중랑구 신내동으로 이전하면서 현재 비어 있지만, 강남분원 형태로 장례식장과 30병상은 아직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시의회 등 일부에서는 대체 공공의료시설이 마련되고 주민 의견이 수렴될 때까지 서울의료원 부지를 매각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일기도 했다.

서울시의회 김현기(새누리당) 의원은 "올해 세출에 잡혀 있던 감정평가에 따른 수수료 5억8000만원도 삭감시켰다. 때문에 매각을 하려 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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