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삼성서울병원에 장기간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자택으로 옮겨 치료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은 뒤 5개월 가까이 치료를 받고 있다.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점차 좋아지고 있는 등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주변 사람을 알아볼 정도로 인지ㆍ판단 기능이 회복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의료진은 이 회장이 편안한 자택에서 치료를 받으면 인지ㆍ판단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자택 치료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물산은 이 회장의 자택 치료에 대비해 이태원동 자택에 침상이 들어갈 수 있는 의료용 승강기 설치 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퇴원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공사를 한 건 맞다. 그러나 퇴원시기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10일 밤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 회장은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등 매우 긴박한 상황을 겪었고, 심장 스텐트(stent) 시술, 저체온 치료 등을 통해 현재 안정을 되찾은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