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빗자루 들고 화장실 짓는 인도 CEO들…이유는?

입력 2014-10-0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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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총리, 청결ㆍ위생을 개혁 출발점으로 보고 있어…불결한 환경이 GDP 연 6.4%씩 축소시켜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2일(현지시간) 마하트마 간디 탄생일을 맞아 청결과 위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뭄바이의 한 시장에서 전날 한 상인이 야채 쓰레기 옆에서 코를 막고 있다. 뭄바이/AP뉴시스

인도 최고경영자(CEO)들이 빗자루를 들고 화장실 짓기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시가총액 기준 인도 최대 국영기업 석유천연가스공사(ONGC)의 디네쉬 쿠마르 사라프 회장이 2일(현지시간) 안드라프라데시주의 한 마을과 학교를 찾아 직접 빗자루를 들고 청소한다.

인도 1위 정유업체 인디언오일은 자사 정유단지가 있는 우타르프라데시주 마투라시의 학교에 화장실을 짓는 작업에 착수했다.

2일은 마하트마 간디의 탄생일로 곳곳에서 휴일을 즐기는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올해 인도 정부는 장관들과 국영기업 임원들에게 거리 청결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그는 또 국영은행에 화장실 설치 비용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청결과 위생을 개혁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사라프 회장은 지난달 30일 인터뷰에서 “이는 전국적인 캠페인이다. 나도 다른 사람과 함께 빗자루를 들고 청소에 나설 것”이라며 “우리 모두 참석해야 한다. 내가 싱가포르에 갔을 때는 너무나 청결해서 같이 간 사람들이 아무데나 침을 뱉지 않았다. 그러나 델리에 돌아왔을 때 우리는 다시 옛날 습관으로 돌아갔는데 이런 점을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디 총리는 불결한 환경을 인도 경제성장 최대 장애물로 보고 있다는 평가다. 인도 12억 인구의 절반가량이 하수도를 쓰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한 질병으로 매년 60만명이 사망한다. 불결한 환경은 치안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도 여성의 3분의 1은 성폭력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꼬집었다. 세계은행(WB)은 열악한 공중보건 환경이 인도 국내총생산(GDP)을 연간 6.4%씩 축소시키고 있다고 추산했다.

국영은행들은 공중보건 개선에 총 7억4000만 루피(약 127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ONGC는 인도 전역 2000개 공립학교 여학생들을 위해 화장실을 지을 계획이다. 인디언오일이 1000개, 바랏페트롤리엄과 힌두스탄페트롤리엄이 합쳐서 900개의 화장실을 세운다.

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최소 11개 이상의 국영 전력ㆍ석탄ㆍ청정에너지기업이 전국 학교에 5만개의 화장실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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