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저 가속에도 수출 ‘약발’ 약해…“증시 내수주 주목하라”

입력 2014-09-1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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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225지수 7년래 최고치ㆍ엔화 가치 6년래 최저치…“편의점ㆍ의료 등 고령화 관련 서비스업 노려야”

▲달러ㆍ엔 환율 추이 19일 109.15엔 출처 블룸버그

일본 엔화 가치 하락이 가속화하고 있지만 현지 수출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예년만 못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증시는 최근 엔저에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수출보다 내수 관련 종목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19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미국 달러화당 엔화 가치는 이날 6년 만에 109엔대를 돌파했다.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 결과가 반대로 나온 것에 따른 안도감이 안전자산인 엔화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긴축 움직임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은 소비세 인상 여파로 추가 경기부양책을 펼칠 가능성도 있어 엔저를 부추기고 있다. 엔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6주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인식과 달리 엔저가 수출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실제로 일본 8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했고 무역수지는 2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의 캐시 마쓰이 일본증시 수석 투자전략가는 “엔화 약세에 따른 혜택이 과거와 같지 않다”며 “엔화는 현재 우리의 일본기업 순이익 증가율 전망에서 1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엔화는 절반에 달했다”고 말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19일 1만6321.17 출처 블룸버그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1.6% 오른 1만6321.17로 지난 2007년 11월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 가치는 물론 기업들이 예전보다 배당금 지급 등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지는 것도 증시 상승과 관렬해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일본공적연금(GPIF)가 지난달 국내 주식 보유 상한을 철폐한 것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신문은 미국 통화정책의 정상화로 엔저가 계속되더라도 수출주보다 다채로운 성장 전략을 펼칠 수 있는 내수기업들이 증시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프랭클린템플턴인베스트먼트의 하젠스탑 채권 투자책임자는 “미국 경기가 회복하고 양적완화가 축소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국가와 개별 자산의 펀더멘털을 보고 투자자들이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쥬피터자산운용에서 일본주식을 담당하는 사이먼 서머빌 펀드매니저는 “현재 수출주를 팔고 내수주를 사고 있다”며 “특히 자산의 약 4%는 일본 최대 편의점업체 세븐&아이홀딩스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편의점은 고령화 사회에서 다양한 채널에 활용할 수 있다”며 “인재파견과 의료 등 다른 서비스업에서도 투자기회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2012년 11월 이후 세븐&아이와 일본 대표 금융주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주가는 약 70% 뛰었다. 이는 같은 기간 대표적 수출주인 혼다자동차의 60%를 웃도는 상승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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