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부지 현대차 낙찰, 리스크 확대 가능성 제한적-KB투자증권

입력 2014-09-1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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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투자증권은 19일 현대차에 대해 삼성동 한전부지 낙찰에 따른 재무적 부담은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으며 추가적인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주주 등 이해당사자들과의 공감대 회복이 투자심리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동 한전부지의 감정가가 3조3000억원이었음을 고려하면 시장에서 예상한 현대차의 한전부지 인수금액은 감정가의 1.5~2.0배 수준인 4조5000억원~6조5000억원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따라서 낙찰금액 10조5000억원은 시장 예상가 대비 5조원 높은 금액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시장 예상 대비 높은 5조원은 현대차, 기아차, 모비스 등 컨소시업 참여자들의 지난해 영업이익 합계 14조4000억원의 34.7%며, 올 1월말 기준 3사의 현금보유고 12조6000억원 대비 39.7%에 해당하는 금액"이라며 "인수로 인한 재무적 부담은 3사가 분담하기에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전날 현대차, 기아차, 모비스의 주가는 각각 9.2%, 7.8%, 7.9 하락했다. 시가총액 하락분은 8조4000억원이며, 이는 추가 부담금 5조원의 1.68배에 달한다. 그는 "따라서 현대차그룹의 한전부지 인수가가 시장 예상보다 5조원 높다는 사실에 대한 재무적 부담은 3사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시장예상치를 뛰어넘는 낙찰가로 투자심리가 훼손됐다는 점에서 이날도 추가하락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신 연구원은 "낙찰가는 이미 확정된 금액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없고, 부지개발 투자기간은 향후 5년 이상으로 장기간"이라며 "또한 수익사업 목적의 부지개발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그룹의 삼성동 한전부지 인수가 추가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확대 발전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향후 현대차그룹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이해당사자(주주, 종업원, 공급사 등)들과의 공감대 회복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리스크 규모가 확정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 회복에는 긴 시간이 필요치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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