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자사주 매입, 벌써 약발 먹히나…"우선주도 관심 가져볼 만"

입력 2014-09-1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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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대규모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하자 증권가에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이 긍정적인 수급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그동안의 저평가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11일 SK는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밝힌 보통주 235만주(발행주식 총수의 5%) 규모의 자사주 취득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자사주 취득은 오는 12월 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자사주 취득 후 발행주식수 대비 자사주 비중은 23.81%로 높아진다.

SK의 자사주 취득은 지난 2월에 이어 두번 째다. 발행주식 총수 대비 10% 규모에 해당하는 규모의 자사주 취득으로 연간 7000억원을 상회할 개별 순이익 규모를 감안하면 가용 현금 내 주주환원책 시행이라는 평가다.

이에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의 이번 자사주 취득은 SK와 SK C&C와의 합병이 단기적이 아닌 중장기적 시각으로 접근해야 함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현재 주가가 바닥수준임을 알리는 신호 효과와 동시에 향후에도 자사주 매입 등 선제적인 조치들이 지속될 수 있어서 주주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대로 KDB대우증권 연구원 역시 "자사주 매입으로 수급 측면의 우호적인 환경이 기대된다"며 "취득 예정인 주식 규모와 기간을 고려한 일평균 자사주 매입 수량은 3만9167주로 최근 60일 일평균 거래량의 34.2%에 이르는 규모"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취득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가정하면 이론적으로 유통 주식수 감소로 주당 순자산가치(NAV)를 6.5% 정도 높이게 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그간 주요 자회사의 부진한 실적 외에도 SK C&C와의 합병 가능성 제기로 저평가가 심화된 SK로서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지배구조 이슈로 형성된 할인 폭을 좁힐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SK 주가는 연결 순익 대비 6.5배, 개별 순익 대비 8배에 불과한 저평가 상태다.

한편, SK와 SK C&C의 합병과 관련해서는 SK우선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오진원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 C&C와의 합병 조회공시가 있었을 만큼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소액주주의 의결권 프리미엄이 사실상 제한적인 지주회사의 속성상 우선주 대비 보통주의 프리미엄 근거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이어 "합병 이슈로 인한 보통주 할인을 감안하면 배당매력이 보다 높은 우선주의 역전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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