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 6주 연속 오름세

입력 2014-08-22 12:39 수정 2014-08-2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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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 간 서울 아파트값 0.17%↑, 비수기 불구 이례적 상승

DTI·LTV 완화를 골자로 한 ‘7.24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한달 째에 접어들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회복 의지를 재차 드러낸 가운데 주택 수요자들의 구매심리가 살아나는 등 이번 대책이 어느 정도 약발을 발휘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7.24대책이 발표된 이후 한달 간(7/25대비 8/22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7% 올랐다. 7월 말~8월 초의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전통적 비수기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실제 2010년 이후 매년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을 살펴보면 2010년에 0.39% 떨어진 것을 비롯해 2011년(-0.12%), 2012년(-0.54%), 2014년(-0.13%)로 모두 내림세를 나타냈다. 특히 최근에는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시작된 온기가 일반 아파트로 확산되면서 주간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올라 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유형별로는 재건축아파트가 0.11%, 일반아파트는 0.05%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가격이 먼저 오르기 시작한 재건축 시장은 매도-매수자간 희망가격 차이가 벌어지면서 오름세가 소폭 둔화된 반면 일반아파트 가격은 한 주 전(0.03%)에 비해 오름폭이 커졌다. 신도시에서는 아파트값이 0.04% 올랐다.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인천 역시 0.04%의 변동률 기록하면서 수도권 전역의 주간 매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서초(0.19%), 중구(0.14%), 강남(0.12%), 강동(0.12%), 관악(0.12%), 도봉(0.10%), 금천(0.09%), 성동(0.07%), 성북(0.07%)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대출규제 완화 이후 잠원동 일대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이 소진된데다 일부 매물이 회수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한신2차, 한신6차, 우성 등 대부분의 재건축 단지들이 500만원~3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관악구는 매수세가 늘면서 신림동 관악산휴먼시아2단지, 봉천동 벽산블루밍 중대형 면적이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도봉구 역시 간간이 매매거래가 이뤄지면서 창동 삼성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송파(-0.03%), 강서(-0.02%), 동작(-0.01%) 등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송파구는 이번 주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잠실동 주공5단지 119㎡가 2000만원 내렸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입주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매물이 여유를 보이는 가운데 화곡동 우장산롯데캐슬이 1000만원~1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신도시는 매매전환 수요 등에 따른 매수문의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판교(0.12%), 분당(0.07%), 평촌(0.04%), 중동(0.04%), 일산(0.02%)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늘고 있는 가운데 용인(0.09%), 의왕(0.09%), 과천(0.08%), 평택(0.07%), 광명(0.06%)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시장도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서울이 한주간 0.06%의 상승률을 나타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강동(0.18%), 서대문(0.18%), 동작(0.16%), 중구(0.14%), 도봉(0.11%), 서초(0.10%), 성북(0.10%) 순으로 상승했다. 강동구는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가 중소형 위주로 1000만원 가량 올랐고 고덕동 아이파크와 길동 강동자이 등은 대형 면적 전세금이 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동대문(-0.15%)과 성동(-0.03%), 마포(-0.03%)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마포구는 아현3구역을 재개발한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가 내달 입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주변 아파트 전셋값이 약세를 보였다. 도화동 현대 1차, 공덕동 래미안공덕2차 등이 500만~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마곡지구 입주 여파로 전셋값 약세가 두드러졌던 강서구는 이번 주 0.06%의 변동률로 지난 4월 둘째 주 이후 5개월 여 만에 플러스 변동률을 나타냈다. 급전세 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을 소폭 회복하는 모습이다.

신도시는 판교(0.31%), 평촌(0.07%), 분당(0.05%), 산본(0.05%) 일대 전셋값이 올랐고 중동(-0.01%)은 유일하게 전셋값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에서는 광명(0.20%), 수원(0.10%), 안양(0.10%), 의왕(0.09%), 평택(0.07%), 안성(0.07%)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광명은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지만 매물이 나오면 바로 거래가 되고 있다. 철산동 주공13단지, 하안동 주공4단지, 주공10단지 등이 이번 주 250만원-500만원씩 올랐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정부가 추석 이전에 재개발.재건축 사업 활성화 방안 등 추가 규제완화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하반기 주택시장 회복 불씨가 본격적으로 되살아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매매를 고려하고 있는 수요자들은 정부의 추가 규제완화 발표에 귀를 기울이면서 저점 매수전략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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