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대 세비야전으로 본 UEFA 슈퍼컵의 모든 것

입력 2014-08-1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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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가 세비야를 꺾고 2014 UEFA 슈퍼컵 정상에 올랐다(사진=AP/뉴시스)

1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웨일즈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세비야간의 UEFA(유럽축구연맹) 슈퍼컵에서 레알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대회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반면 세비야는 이 대회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UEFA 슈퍼컵은 이전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와 UEFA 유로파리그 우승자간의 단판 대결로 시즌이 개막하기 이전 열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레알 마드리가, 유로파리그에서는 세비야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UEFA 슈퍼컵 첫 대회는 지난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네덜란드 일간지 데 텔레그라프의 기자였던 안톤 비트캄프가 챔피언스컵(챔피언스리그의 전신) 이상의 또 다른 대회를 구상한 것이 계기가 됐다. 1969년부터 1972년까지 4년 연속으로 챔피언스컵 결승전에 네덜란드 클럽팀이 오르면서 네덜란드 축구가 전성기를 구가하자 팬들을 위해 챔피언스컵 이상의 대회를 주장한 것.

이에 따라 1972년 첫 대회에서는 당시 챔피언스컵 우승팀인 아약스 암스테르담과 유럽컵 위너스컵(UEFA컵으로 흡수된 뒤 현재의 유로파리그로 발전) 우승팀인 글래스고 레인저스가 격돌했다. 하지만 당시 레인저스는 팬 소요 사태로 향후 1년간 유럽 클럽 대항전 참여가 정지된 상태였기에 UEFA의 공인을 받지 못했고 1973년 UEFA컵 슈퍼컵을 시작으로 공식 대회가 열렸다.

향후 1999년 대회를 끝으로 유럽컵 위너스컵이 UEFA컵으로 흡수되면서 이후로는 UEFA컵 우승팀이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붙는 방식으로 변하된 것을 제외하면 UEFA 슈퍼컵의 성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992년 챔피언스컵이 챔피언스리그로 명칭이 바뀐 이후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 그리고 2009년 UEFA컵이 유로파리그로 바뀐 이후에는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UEFA컵 결승전에 진출한다는 정도만이 달라진 점이다.

레알과 세비야간의 2014 UEFA 슈퍼컵까지 대회가 열리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1974년에는 유럽컵 위너스컵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해야 했던 1.FC 막데부르크가 동독축구협회의 징계를 받아 대회에 출전할 수 없어 무산됐다. 1981년에는 챔피언스컵 우승팀 리버풀과 컵 위너스컵 우승팀인 조지아의 디나모 티플리스가 경기 일정에 합의를 이루지 못하며 대회가 무산됐다. 1985년 UEFA 슈퍼컵 대회 역시 무산됐다. 컵 위너스컵 우승팀 에버턴이 이른바 헤이젤 참사로 인해 향후 5년간 잉글랜드 클럽들의 클럽 대항전 출전이 좌절됐기 때문이다.

한편 역대 UEFA 슈퍼컵에서 최다 우승을 차지한 클럽은 AC 밀란이다. 밀란은 1989년과 1990년 연달아 대회를 제패했고 이후에도 1994, 2003, 2007년에도 우승을 차지해 통산 5번 정상에 올랐다. 4번 우승을 차지한 바르셀로나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리버풀과 아약스(1972년 비공식 대회 우승 포함)는 각각 3번으로 이 부문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스페인이 11번으로 가장 많은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다. 바르셀로나가 4번,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발렌시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각각 2번씩 우승을 차지했다. 그밖에 세비야가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해 총 11번 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가 9번, 잉글랜드가 7번씩 UEFA 슈퍼컵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다.

한편 대회 우승팀별로 세분하면 챔피언스리그(전신인 챔피언스컵 포함) 우승팀이 UEFA 슈퍼컵 우승을 차지한 것은 총 21번으로 컵 위너스컵(UEFA컵, 유로파리그 등 포함) 우승팀이 슈퍼컵 우승을 차지한 19번보다 근소하게 앞서 있는 상황이다.

선수 개인별로는 알레산드로 코스타쿠르타와 로베르토 도나도니(이상 이탈리아) 그리고 아리에 한(네덜란드) 등이 총 8경기를 뛰어 이 부문 최다 출장 기록을 보유중이다. 최다 골은 5골을 기록한 아리에 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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