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시장에 돈 몰린다]“올해 200개 상장 목표”… 문턱 낮추니 너도나도 ‘똑똑’

입력 2014-08-1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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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 시장 훈풍

올해 기업공개(IPO)가 줄을 잇고 있다. 정부의 상장 활성화 정책에 따라 상장 문턱이 낮아지며 증권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한국거래소가 올해 목표로 한 유가증권시장 30개, 코스닥시장 70개, 코넥스시장 100개 상장을 달성하기 위해 피발영관(被髮纓冠·머리를 손질할 틈 없이 바쁨) 뛰고 있는 만큼 하반기 IPO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 활성화 기대에 IPO 시장 ‘후끈’=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총 18곳이다.

이 가운데 상반기 상장한 기업은 모두 8개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BGF리테일이 지난 5월 상장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한국정보인증, 인터파크INT, 오이솔루션, KB제2호기업인수목적, 유진기업인수목적1호, 캐스텍코리아, 하나머스트기업인수목적 등 7개 업체가 증시에 데뷔했다.

하반기에 들어서자 기업공개는 더욱 활발해졌다. 7~8월 10개 업체가 상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화인베스틸, 쿠쿠전자 등 2곳이 상장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트루윈, 미래에셋제2호기업인수목적, 아진엑스텍, 윈하이텍, 창해에탄올, 덕신하우징 , 파버나인, 신화콘텍 등 8개사가 증시에 입성했다.

코넥스시장 역시 문을 두드리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들어 코넥스시장에는 유비온, 비지스틸, 나이코, 프렉코, 씨아이에스 등 15개 업체가 신규 상장했다.

이처럼 올해 들어 IPO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는 까닭은 정부가 IPO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위축된 기업 상장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내달 상장법인의 자금조달 수단 다양화, 상장·공시 요건 완화 등 IPO 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평균 경쟁률 600대 1…투자자 관심 고조=증시에 데뷔한 기업의 수가 증가한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올해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평균 600대 1에 달했다. 이는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하기로 한 주식 수보다 600배 많은 청약 물량이 몰렸다는 의미다.

청약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긴 기업도 있다. 자동차부품업체 트루윈은 지난 1∼2일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24만주 모집에 2억4434만주가 몰려 무려 10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청약을 진행한 오이솔루션도 경쟁률이 1253대 1에 달했다. 이 외에도 덕신하우징(899대 1)과 아진엑스텍(876대 1)의 경쟁률도 800대 1을 훌쩍 넘었다.

경쟁률이 100대 1을 밑도는 기업은 단 3곳에 불과했다. KB제2호스팩과 유진1호스팩 등 스팩 2개와 신화콘텍의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은 100대 1을 넘지 못했다.

올해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기업 12곳 가운데 8곳이 공모가가 예정 범위의 상단을 뛰어넘는 금액으로 확정됐다. 공모가는 공모주 청약에 앞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해 기관의 희망 가격과 물량 등을 바탕으로 해당 기업과 대표 주관사가 결정한다.

◇국내외 하반기 IPO 시장 대박 전망=하반기 IPO 시장을 노크하는 기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거래소로부터 예비상장심사 승인을 받고 상장을 앞두고 있는 기업은 11일 기준 감마누, 우리기업인수목적3호, 파티게임즈, 데브시스터즈, 메디아나 총 5곳이다.

상장심사 청구서를 접수하고 심사 중인 기업도 12곳이나 된다. 상반기에는 슈피겐코리아, 서전기전, 테라셈, 다쓰테크 등 4개 기업이 신청했고, 테라셈은 코넥스에서 이전상장을 신청했다. 하반기에 접수한 기업은 총 8곳으로 노바렉스, 테고사이언스, 영우디에스피, 아벤트리자기관리리츠, 안트로젠, 우리은행, 케이비제3호스팩, 디에이테크놀로지다.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의 이전상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아진엑스텍이 지난달 코넥스 상장사 최초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이후 코넥스 기업인 아이티센이 지난 8일 거래소에 코스닥 이전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하이로닉 또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준비 중이다.

특히 삼성SDS, 에버랜드 등 IPO 대어(大魚)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해외 상장도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중국 만화영화 캐릭터 상품 제조업체 헝성(恒盛)그룹과 유아·임산부용 천연화장품을 만드는 중국의 하이촨(海川)약업이 8~9월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필리핀의 필리핀BXT와 영국의 콘텐트미디어 또한 연내 코스닥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신규 상장 기업수는 201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상장 기업수는 지난 2010년 99개사에서 2011년 78개사, 2012년 28개사, 2013년 41개사로 급감하는 추세였다.

김재준 거래소 코스닥본부장은 “올해 하반기 들어 상장이 활발해지며 2010년 이후 내리막을 걷던 IPO 수가 오름세로 반전될 것으로 본다”며 “하반기 상장 업체가 증가할 것이며, 이제 상장 준비를 시작한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특히 내년 상반기 IPO 시장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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