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월째 저물가 이어갔지만…이른 여름추석에 체감물가는 '걱정'

입력 2014-08-01 09:10 수정 2014-08-0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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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7월 소비자물가 전년比 1.6%↑ … 상승률 ‘소폭 둔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소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에 비해 농축산물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인데 따른 결과다. 21개월째 1%대 저물가 상황도 지속됐다.

하지만 여전히 체감물가는 불안했다. 가공식품과 수도ㆍ가스 등 공공요금, 전월세가격은 전달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고, 돼지고기와 소고기값도 크게 올랐다. 특히 불안정한 여름날씨와 38년만의 이른 추석 탓에 식탁물가는 더욱 들썩일 전망이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 올랐다. 2012년 10월(2.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달(1.7%)보다 상승률이 소폭(0.1%) 둔화된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1.0% 이후 3월 1.3%, 4월 1.5%, 5월 1.7%, 6월 1.7% 등으로 오름폭을 확대하다 5개월만에 주춤한 모습이다. 7월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전월대비로는 0.2%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4%, 지난달보다 0.2% 올랐다. 최근 소비자물가는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2.5∼3.5%)의 하단에도 못미치는 저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체감물가다.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아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 전달에 이어 1.4%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밥상물가의 경우 특히 돼지고기는 구제역 파동까지 겹쳐 1년 전보다 14.2%, 전달보다는 2.1% 올랐다. 국산쇠고기도 각각 8.7%, 0.7% 상승했다. 양파와 고춧가루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 36.3%, 19.2% 내렸지만 6월(-43.4%, -21.6%)보다는 하락폭을 좁혔다.

전월대비로 봤을 때 신선 어패류, 채소, 과일 등의 가격변동폭을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도 0.2% 하락에 그쳐 6월(-4.2%)보다 하락세가 둔화됐다. 이 중 신선채소와 기타신선식품은 6월보다 각각 2.0%, 1.4% 올랐다.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집세나 공공요금도 올랐다. 전세(3.0%)와 월세(0.9%)가 모두 오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전달보다 0.1%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도 하수도료(11.8%), 입원진료비(2.2%) 등이 올라 전년 동기보다 1.1% 올랐다. 전기·수도·가스(3.6%), 외식비(0.2%) 등 개인서비스(1.8%)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앞으로도 문제다. 폭염과 가뭄, 장마가 교차되는 오락가락 름철 날씨 탓에 농산물 수급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사과와 배 등 제수용품이 9월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수확되는 만큼 38년 만에 가장 이른 시기에 찾아오는‘여름 추석’(9월 8일)은 체감 물가 상승세를 더욱 부추길 우려가 있다. 지난 14년간 추석이 여름이었던 해의 9월에는 농·축·수산물 물가가 전달보다 평균 2.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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