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류승룡, "사명감을 가지고 역할 소화했다" [스타인터뷰]

입력 2014-07-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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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사진=뉴시스)

류승룡의 존재감이 성웅 이순신을 탄탄히 뒷받침했다. 류승룡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그린 전쟁액션 영화 ‘명량’으로 돌아왔다.

“이 영화에 참여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류승룡은 극 중 조선 수군의 적인 왜군 구루지마 장군 역을 맡았다. 조선 수군을 이끌고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낸 역사적 영웅 이순신 장군을 최민식이 연기하는 반면, 류승룡은 반대편에 선 왜 적장을 맡은 것이다. 부담감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류승룡은 “사명감을 가지고 역할을 소화했다”고 털어놨다. “이 역할을 일본인 배우가 하기는 어려웠어요. 한편 제게는 일본어 연기가 참 힘들었죠.”

류승룡은 극 내내 대사를 전부 일본어로 소화했다. 앞선 영화 ‘최종병기 활’에서는 청나라 정예부대를 이끄는 쥬신타 역을 맡아 만주어 연기를 선보였던 그였다. “만주어는 검증이 어렵지만 일본어는 통달하신 분이 많잖아요. 오랫동안 한국에서 생활한 일본 사람도 한국말이 어색할 수 있습니다. 영화적으로 이해해주세요.” 애교 섞인 당부도 잊지 않은 류승룡은 극 중에선 위압적인 장군의 용모를 한 채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넘치지 않는 악역 존재감으로 제 몫을 해낸다. 이는 누구 하나, 심지어 이순신 마저 영웅으로 치켜세우는데 편중하지 않은 ‘명량’의 묘미와 궤를 같이한다.

“배 안에서 노를 저었던 민초들이 있습니다. 그들과 똑같이 변발을 하고 6개월, 7개월의 촬영 기간 동안 대사 한마디 없는데 고생했던 수백명의 배우들이 있습니다. 완성된 영화를 보면서 그 친구들이 고생했던 게 생각나서 울컥하네요.” 뿐만 아니라, 류승룡은 끝까지 진중함을 놓치지 않고 힘 있게 밀어붙이는 ‘명량’을 만족해하며 감회에 젖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 시대 이순신 없었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아비로서 장수로서 그의 리더십에 울컥했습니다. 또 그때나 지금이나 현실이 다르지 않음에 눈물이 났습니다.” 작은 배역이라도 힘을 보탠 배우나 스태프라면 ‘명량’에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는 그의 전언이 기대감을 끌어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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