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가 샐러리맨의 전설’ 베어스턴스 그린버그 전 회장 별세

입력 2014-07-2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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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그린버그. 블룸버그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몰락한 미국 대형 투자은행 베어스턴스를 이끈 앨런 그린버그 전(前) 회장이 25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암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향년 86세.

그린버그 전 회장은 아이비리그 학위 없이 미국 금융가에서 성공을 거둔 입지적인 인물로 손꼽힌다.

1949년 주당 32.5달러(약 3만3000원)의 급여를 받는 말단 직원으로 베어스턴스에 입사했다. 이후 매매 업무에서 활약하면서 고속승진을 거듭하다 1978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됐으며 1985년부터는 회장직에 취임했다.

그린버그가 처음 CEO직에 오를 당시만 해도 베어스턴스의 직원 수는 1000명, 자산규모는 4600만 달러였으나 1993년 직원 수가 6300명, 주식지분 총액은 18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 월가 대표 투자은행으로 변모했다.

그러나 베어스턴스는 2007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자금난에 빠졌고 그린버그는 자신이 60년간 일군 회사가 JP모건체이스에 23억 달러의 헐값에 넘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금융위기 전까지만 해도 주당 140달러대에 거래되던 베어스턴스는 주당 2달러에 매각된 것이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와 메리 에도즈 자산관리부문 책임자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내는 글에서 “그린버그가 없는 금융산업은 상상하기 힘들다”며 “그는 아메리칸 드림의 전형이었다”며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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