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개 vs 강황'…숙취해소 시장 놓고 한판승부

입력 2014-07-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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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개 주성분의 제품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숙취해소 시장에 강황성분으로 무장한 제품이 거세게 도전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2000억원 규모의 국내 숙취해소 시장에 헛개 제품들이 60% 가량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카레의 강황과 울금에 다량 함유된 '커큐민'을 주성분으로 한 숙취해소제가 등장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숙취해소 시장 1위는 CJ제일제당의 헛개컨디션으로 5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광동제약도 헛개파워를 선보이며 헛개의 점유율을 60% 넘게 유지하고 있다.

양사는 특히 자매품으로 헛개수를 달여낸 헛개차도 각각 출시했는데, 이들은 숙취해소음료 시장을 양분하며 홍삼 등을 제치고 헛개의 점유율을 90% 넘게 끌어올렸다.

하지만 최근 카레의 커큐민을 주성분으로 하는 숙취해소제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커큐민은 카레의 노란빛을 띄게하는 강황과 울금에 들어있는 성분으로, 숙취해소 뿐만 아니라 변비나 생리불순 등 여성 건강에도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커큐민을 주성분으로 하는 숙취해소 제품은 일본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숙취해소 시장은 커큐민을 함유한 제품이 시장의 90% 가량을 차지한다.

특히 ‘우콘파워’(일본원명: 우콘노치카라)는 일본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독보적인 1위 제품인데, 국내에 직수입되며 헛개제품을 강력하게 위협하고 있다. 우콘파워는 국내 판매 5개월 만에 12만개나 팔려나갔다.

여기에 한독 역시 커큐민을 주성분으로 한 '레디큐'를 출시하며 카레의 힘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독은 젤리 형태인 ‘레디큐 츄’를 선보이며 여성고객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국내 숙취해소 시장은 헛개와 헛개가 아닌 제품으로 나뉘었는데 이제는 헛개와 커큐민으로 양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일본과 중국에 헛개제품이 역으로 수출되고 있는 만큼 세계무대에서의 헛개와 강황의 세력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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